“내란 극복·민생 회복”...이재명 정부 첫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인천 계양구 사저에서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부터 군 통수권 이양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6시 21분을 기점으로 제21대 대통령 임기를 공식 시작했다.

이번 선거는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임기와 취임이 병행되는 궐위 선거로,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약식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제21대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경기도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당선이 확정되자 이 대통령은 즉시 임기를 개시했으며, 헌법에 따라 군 통수권 등 대통령의 모든 권한이 자동으로 이양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8시 7분경, 이 대통령이 사저에서 김명수 합참의장으로부터 군 통수권 이양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합참의장이 대통령께 북한 군사 동향과 우리 군 대비태세를 보고했고, 대통령은 장병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군의 국민에 대한 충성과 역량 믿으며,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군이 되도록 최선 다해 주길 바란다”며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근간으로 북한의 동향을 잘 파악하고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출범 직후 ‘내란 극복’과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으며, 군 통수권은 물론 한미동맹 등 외교·안보 시스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밤 인천 계양구 자택을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출처=뉴시스]

앞서 이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여의도에 마련된 특별 무대에 올라 “첫 번째 사명은 내란을 극복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취임 후 첫 메시지를 밝혔다.

이어 “여러분이 제게 부여한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이행하겠다”며 국정 수행 의지를 다졌다.

또한 “대규모 참사로 많은 이들이 세상을 떠났고, 국민들은 국가의 존재 이유를 되물어야 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책임을 완벽히 수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확고한 국방력으로 대북 억지력을 갖추되,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며 “남북이 공존하고 협력해 공동 번영의 길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치러진 대선에서 이 대통령은 49.42%(1728만7513표)를 득표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1.15%, 1439만5639표)를 289만 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는 역대 대통령 선거 최다 득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