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을 클럽의 성공 전략 모델로 삼았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영입 중 하나로 평가받는 손흥민을 필두로, 비슷한 전략의 영입을 계속 추진할 전망이다”라고 보도했다.
올여름 손흥민과 토트넘의 결별 신호가 켜졌다.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을 향한 손흥민의 부진이 심화됐다. 프리미어리그 30경기 7골 9도움에 그쳤다. 공격 포인트도 아쉽지만, 각종 세부 지표도 모두 하락세다.
부진 속에서도 손흥민은 고군분투했다. 결국 자신만의 리더십으로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끊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오랜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을 일궈낸 손흥민은 명실상부 토트넘 전설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우승의 낭만만으로 손흥민의 부진을 덮을 수는 없었다. 올여름 손흥민의 방출을 주장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토트넘은 최고 연봉자를 방출하고 싶어 할지도 모르겠다. 팬들은 손흥민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하겠지만 이번 여름은 양측 모두가 결별하기에 적절한 시기로 느껴진다. 이보다 나은 방법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토트넘이 스쿼드 재편과 이적 자금 확보를 추진하는 가운데, 손흥민의 이적이 하나의 출구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UEL 우승을 이끈 뒤 현재 계약이 1년 남은 상태다. 이적료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현실적인 마지막 기회가 이번 여름이라는 점에서, 토트넘은 이를 놓치지 않으려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매각은 토트넘 입장에서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분명 손흥민의 현금화를 통해 토트넘은 선수단 보강을 꿰할 수 있지만, 이는 곧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과 같다.
실제로 토트넘 내부자 존 웬햄은 손흥민의 마케팅적 가치를 언급하며 손흥민 매각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웬햄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손흥민 매각으로 얻는 이득보다 그로 인해 잃는 수익이 더 크다. 사우디 클럽이 손흥민에게 최대 6천만 파운드(약 1,100억 원)를 제시한다면 큰 수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한국에서 유입시키는 티켓 수익, 상품 판매, 브랜드 노출 등 상업적 효과를 감안하면, 매각은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성공이 단순한 경기력 향상 그 이상을 대변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의 성공은 단순히 경기장에서의 성과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의 글로벌한 인지도와 팬덤은 토트넘에 엄청난 수익을 안겨줬다. 티켓 판매, 유니폼 판매, 스폰서십 등 상업적 측면에서도 엄청난 효과를 본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 우산 효과를 통한 양민혁 마케팅도 언급했다. 매체는 “이 같은 모델은 한국 유망주 양민혁에게도 적용됐다. 지난 시즌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임대를 보낸 양민혁은 한국 내 유니폼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이미 수익 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라고 조명했다.
축구 재정 전문가 댄 플럼리는 손흥민을 통한 토트넘의 마케팅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런 유형의 영입은 단순한 전력 보강이 아니라, 명확한 재정 전략에 따른 것이다. 팬덤이 강한 국가 출신 선수는 그 시장 전체를 클럽 브랜드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아시아 축구 팬들은 특정 클럽보다는 특정 선수에 대한 충성도가 강하다. 유럽 클럽들이 이를 인식하고 전략적으로 공략한다면, 계속해서 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손흥민은 경기 내외적으로 토트넘의 상징적인 존재다. 이런 손흥민을 일확천금의 기회로 소비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영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경기력, 우승 트로피,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까지 모두 겸비한 존재다. 그의 계약은 단순한 선수 영입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도 성공적인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영향력에 대해 언급했다.
계속해서 “비록 그의 토트넘에서의 여정이 끝나가고 있을지 몰라도, 손흥민이라는 선수의 영입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클럽의 성공 전략 모델로 남게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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