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엔비디아가 4개월 만에 다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의 자리에 올랐다. 6월 3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8% 상승한 141.22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3조4,4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조4,41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순위 1위를 탈환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AI 칩 중국 수출 제한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한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4월 매출은 440억6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0.96달러로, 월가의 예상치 433억1천만 달러와 0.93달러를 상회했다. 5∼7월 분기 매출은 450억 달러로 전망됐지만,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의 H20 칩 수출 제한이 없었다면 이 수치가 약 80억 달러 더 높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다는 백악관의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조만간 정상 간 대화가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제네바 무역 합의를 준수하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반도체 기업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브로드컴 주가는 3.27% 상승했으며, 대만 TSMC는 1.42%, AMD와 퀄컴은 각각 2.34%와 1.58% 상승했다.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72% 상승 마감했다. 이는 반도체 산업의 전반적인 긍정적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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