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개표율이 80%를 넘긴 4일 새벽 1시 10분경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한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시 50분경 대선 승복 선언을 했다.
4일 오전 02시 51분, 개표가 96.35% 진행된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는 49.00%로 16,519,158표 , 김문수 후보는 41.76%로 14,077,755표를 얻으며 당선이 확정됐다.
이 후보는 3일 오후 11시 45분경 TV 개표 생중계에 '당선 확실' 이라고 뜨자 인천 계양구 자택 앞에서 "국민들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겠다"고 말한 뒤 아내 김혜경 여사와 함께 여의도로 향했다.
이 후보는 4일 0시 20분경 여의도 민주당사에 도착했다. 그는 당사에서 약 50분가량 총괄선대위원장·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나눴다.
이후 1시 10분경 김 여사와 함께 국회 앞에 설치된 무대 위에 올라 당선 소감을 말했다. 이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시민 5,000여 명(주최 측 추산)을 향해 김 여사의 손을 잡고 만세를 하며 감사 인사를 이어갔다.
늦은 시간임에도 시민들은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들고 오거나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또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이 있는 옷을 입거나 파란색 모자를 쓰고 오기도 했다.
이 후보는 무대 위에 올라 "작년 12월 3일 '내란의 밤'부터 지금까지 여러분이 간절히 바랐던 것은 이 나라가 평범한 시민의 나라이며, 대통령이 행사하는 모든 권력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 권력은 대통령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국민의 삶을 위한 것임을 증명하려던 것"이라며 "이 나라의 주인이 바로 여러분이라는 것을 투표로서, 주권 행사로서 증명해 줬다"고 말했다.
"내란극복·경제·민생 살릴 것"
이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다섯 가지 사명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첫 번째로 "여러분이 저에게 맡기신 첫 번째 사명은 내란을 극복하고 다시는 군사 쿠데타가 없도록 하는 일"이라며 "국민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증오와 혐오가 아니라 인정하고 협력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두 번째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이라며 "당선자로 확정되는 순간부터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르게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세 번째로 "국가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며 "대규모 참사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떠나게 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제1의 책임을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 신속하게 안정화해 코리아리스크 최소화"
이 후보는 네 번째로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들겠다"며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는 확신을 가지고 남북 간 대화하고 소통하고 공존하면서 공동 번영하는 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정세를 최대한 신속하게 안정화해서 코리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한반도의 안보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민생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증오와 혐오 대신 공존과 협력하는 '억강부약 대동세상' 함께 만들 것"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남녀, 지역, 세대, 직업 등으로 갈려져 서로 증오하고 혐오하거나 대결하게 하지 않겠다"며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 혐오와 대결을 넘어서서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그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평하게 기회를 함께 누리는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우리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 후보의 연설 중간마다 환호하며 "이재명! 이재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김문수, 대선 승복 "국민선택 겸허히 받아들일 것"
한편 김문수 후보는 패배가 확실시된 4일 새벽 1시 35분경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선출해 함께 뛰어주신 당원 동지들의 헌신에 감사한다"며 "대한민국은 어떤 위기에 부딪히더라도 국민의힘으로 위대한 정진을 계속해 왔다.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서는 "당선이 되신 이재명 후보님께 축하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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