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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웃이 경계 아닌 의지가 되는 나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4일 새벽 사실상 대선 승리를 확정 짓고 국회 앞 무대에서 수락연설을 통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치의 어긋남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식 개표가 마무리되기 전이었지만 출구조사와 80%를 넘긴 개표 결과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가리켰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국민이 자신에게 맡긴 네 가지 사명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제게 맡긴 첫 번째 사명,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는 없게 하겠다"며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증오나 혐오가 아닌 협력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경제회복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그리고 두 번째, 여러분이 맡기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겠다"며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 여러분의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확실하게 회복시켜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세 번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제1의 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지난 시기에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질 기본적인 의무도 이행하지 않아 대규모 참사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떠나게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네 번째로,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들겠다"며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고 평화의 한반도를 강조하며 남북 공존과 협력, 공동 번영이 핵심 기조임을 시사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남녀로, 지역으로, 노소로, 장애인·비장애인, 정규직·비정규직, 기업가와 노동자, 이렇게 틈만 생기면 편을 갈라서 서로 증오하고 혐오하고 대결하게 하지 않겠다"며 "이웃이 경계해야 될 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진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꼭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겪는 잠시 어려움은 위대한 국민이, 우리가 힘을 합쳐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 희망을 갖고, 자신감을 갖고, 이웃과 손잡고 함께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며 "지금부터는 새로운 출발을 하자. 잠시 다투었을지라도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입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다른 색깔의 옷을 잠시 입었을지라도 이제 우리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똑같은 대한국민이다. 함께 가자"고 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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