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 비해서는 두계단 상승…"점점 높아지는 분위기"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인천지역 투표율이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0분 현재 잠정 집계된 인천 투표율은 77.7%로 전국 17개 시·도 중 1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79.4%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인천보다 투표율이 낮은 곳은 제주(74.6%), 충남(76%), 충북(77.3%), 강원(77.6%) 4곳이다.
인천 지역별 투표율은 연수구가 80.8%로 가장 높았고, 최하위는 미추홀구(74.5%)다.
인천 투표율은 대선뿐만 아니라 총선과 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 투표율은 지난해 22대 총선 때 기록한 전국 12위(65.3%)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인천은 2018년 지방선거(55.3%), 2012년 19대 총선(51.5%), 2007년 대선(60.3%), 2006년 지방선거(44.3%)에서는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인천은 유권자 중 '토박이' 비율이 낮고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 비중이 높다 보니 투표율이 높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 정체성이 옅은 데다 주민 간 연대감이 낮아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번 대선 투표율은 지난 20대 대선 때 전국 15위(74.8%)보다는 두 계단 상승하는 등 조금씩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역구가 인천(계양을)에 있다 보니 인천 시민들의 정치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인천 정치권 관계자는 "인천은 지역 특성상 결속력이 낮은 편이지만 조금씩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개발이 계속 이뤄지는 지역이다 보니 유권자들이 지역 발전과 관련한 공약에도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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