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섭 이미령 이율립 최원정 기자 = 제21대 대선 본투표가 끝난 3일 저녁 서울 시내 곳곳에서 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각 개표소 사무원들이 책상에 투표용지를 쏟아내고 집계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개표 절차를 둘러싸고 크고 작은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 중구 구민회관 개표소에선 오후 8시 19분께 첫 투표함이 들어섰고, 8시 41분께 참관인들이 투표함에 이상이 없다고 확인한 후 투표함이 정식으로 열렸다.
장내는 순식간에 종이 펼치는 소리와 계수기 돌아가는 소리로 채워졌다.
이 개표소에선 투표 종료를 5분 앞둔 오후 7시 55분께 한 관람인이 "사전 투표를 왜 갖고 오는 거야"라고 외치며 소란을 일으키다가 제지당했다.
개표소 측은 방송을 통해 "정당한 사유 없이 개표에 간섭한 사람이나 개표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한 사람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등포 다목적 배드민턴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도 오후 8시 11분께 도림동 제2투표소 투표함을 시작으로 속속 투표함이 도착했다.
이곳에선 한 관람인이 출입 제한 구역에 들어가 "잔여 투표용지 처리 과정이 의심스럽다"고 항의하다가 경찰에 의해 퇴장당했다.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홀 개표소에선 한 관람인이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놓고 "말이 되느냐. 분명히 부정이 있었다"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다른 관람인은 "개표소 내 CC(폐쇄회로)TV가 정상 작동하는지 의심스럽다"며 껐다가 켜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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