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미중 무역갈등이 재고조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와 국제 금 시세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3일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98.67로 전 거래일 대비 0.6%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알러화 가치 하락 압박이 커진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의 US스틸 공장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철강 관세 추가 인상 방침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이는 4일 수요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 갈등은 지난달 30일 중국이 제네바에서 이뤄진 미중 무역 합의를 전면적으로 위반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면서 부각됐다. 중국은 합의 위반을 부인하면서 미국이 오히려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제한 조치들을 계속 취하며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에 맞물려 국제 유가와 국제 금값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근월물 선물 종가는 배럴당 62.5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73달러, 2.85% 올랐다. 브렌트유 근월물 선물 종가는 배럴당 64.63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85달러, 2.95% 상승했다.
국제 금값도 크게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2397.2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했다.
지니어메탈의 피터 그랜트 수석 금속 전략가는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50%로 2배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한 최근 관세 위협과 우크라이나의 주말 러시아 공격이 지정학적 위험을 높이고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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