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안중열 기자] [직썰 / 안중열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7%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9.3%를 얻어 12.4%포인트 차이로 뒤처졌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를 기록했다.
이번 출구조사는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꾸린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시행했다.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됐다. 사전투표 참여자에 대해서는 1만1500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전화 조사가 병행됐다.
◇출구조사, 여론조사 넘어서는 ‘막판 민심’ 지표
출구조사는 투표소를 나오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실시간 조사라는 점에서, 최종 결과를 가장 근접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는 ‘막판 민심’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그러나 전수조사가 아닌 표본조사인 만큼, 지역·연령별 투표 성향이나 개표 속도 등에 따라 실제 결과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특히 부동층의 막판 결정이나 특정 지역의 투표율 등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KBS 출구조사의 신뢰도는?
KBS 출구조사는 과거 선거에서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여왔다.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KBS는 윤석열 후보(48.4%)와 이재명 후보(47.8%)의 박빙 승부를 예측했고, 실제 결과는 윤 후보 48.56%, 이 후보 47.83%로 거의 일치했다.
이처럼 KBS 조사 방식은 오랜 기간 축적된 조사 인프라와 정교한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정치 나침반’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모든 출구조사가 그렇듯, 개표 결과 전까지는 참고 지표에 불과하다는 점도 함께 인식해야 한다.
◇3자 구도에서 드러난 제3지대 존재감
이준석 후보가 획득한 7.7%의 지지율은 이번 선거가 단순한 양강 구도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출구조사 수치와 비슷한 득표율로 귀결될 경우, 제3지대 정치세력에 대한 유권자 기대가 일정 수준 이상 존재함을 방증한다.
이 후보가 일정 지분을 확보할 경우, 차기 정치 지형의 재편과정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당 체제의 균열 여부는 최종 득표 결과와 이후 정치적 연합의 향방에서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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