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가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259개 투표소에서 본투표로 진행된 가운데,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개표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보궐선거로 치러졌으며, 이에 따라 일반적인 선거보다 2시간 연장된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진행이 약 70~80%에 도달하는 시점인 자정 무렵부터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투표율, 개표 속도, 후보 간 접전 양상 등에 따라 발표 시점은 변동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른 보궐선거로 분류돼 오후 6시가 아닌 8시에 투표가 종료되었으며, 공직선거법상 보궐선거는 일반 선거와 달리 종료 시간이 연장될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지난 4월 4일 파면됐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22분경 서울 서초구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하단 일련번호가 미리 떼어져 있고, 관리관 도장이 미리 찍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상 절차에 따라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 인원이 몰릴 상황에 대비해 100매 이내 투표용지에 도장을 미리 날인할 수 있으며, 일련번호지의 일부를 가위로 잘라두는 것도 정당한 사전 조치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에서 112 신고가 이어졌고, 일부 유권자들은 현장에서 혼란을 겪기도 했다.
이번 대선의 또 다른 주목 포인트는 높은 투표율이다. 사전투표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었고, 최종 사전투표율은 37.4%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본투표와 합산한 최종 투표율은 아직 집계 중이지만, 역대 최고치였던 2017년 제19대 대선의 77.2%를 상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시 역시 보궐선거로 치러졌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후 10시경 당선 유력 판정을 받은 바 있다.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는 투표율 77.1%를 기록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이 이튿날 오전 2시 무렵 확정됐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방송 3사인 KBS, MBC, SBS는 오후 4시 50분부터 각기 다른 방식의 개표방송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다.
KBS는 '디시전 K+' 시스템을 활용해 AI 기반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제공했고, 정치 전문가들과 패널들이 심층 토론을 통해 판세를 분석했다.
MBC는 44m에 달하는 초대형 LED 무대와 입체적 카메라 연출로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하며 '적중 2025' 시스템으로 개표 데이터를 분석했다.
SBS는 XR 기술과 3D 가상 스튜디오를 활용해 개표 현황을 실감나게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오징어 게임’ 등 인기 콘텐츠를 연상케 하는 시각적 요소를 삽입해 젊은 시청자층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번 개표에서는 약 7만여 명의 개표 인력이 투입되며, 각 정당 및 무소속 후보가 추천한 참관인들이 구·시·군 단위 개표소에 배치되어 투명한 개표가 이뤄지도록 감시하고 있다.
개표 완료 시점은 지역별 투표함 도착 속도 및 개표 진행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전국 평균적으로 개표가 마무리되는 시간은 4일 오전 6시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선인이 누구인지 대체적인 윤곽은 이르면 자정쯤이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개표 상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각 방송사도 개표율과 득표율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고, 일부 지역에서는 초접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어 개표 결과 발표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 일부 지역의 개표 결과가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각 캠프는 자정을 전후해 발표되는 출구조사 및 1차 개표 결과를 토대로 당선 가능성을 가늠할 것으로 보이며, 승복 혹은 불복 관련 입장도 이에 따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가 종료된 이후에는 투표함이 경찰과 투표관리관의 호위 아래 개표소로 이송되고, 개표 과정에서는 특수봉인지를 통해 이중 봉쇄된 투표함이 개봉된다.
개표소에서의 정밀 검표와 전산 입력을 거쳐 각 후보의 득표수가 확인된다. 이번 선거는 선관위의 새로운 개표 시스템과 인공지능 기술이 동원되며, 전례 없는 빠른 개표 속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오차 없는 정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선관위는 안정적인 개표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보궐선거로 치러진 이번 제21대 대통령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지난 정권의 급작스러운 종료 이후 국가의 안정과 새로운 리더십 구축이라는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자정 무렵 드러날 새로운 대통령의 윤곽은 향후 한국 정치의 방향을 가늠하는 결정적 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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