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6월 2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배우 김응수와 영탁이 게스트로 등장해 마음 따뜻해지는 인생 토크를 나눴다.
MC 신동엽은 “영탁이 어릴 때 자주 다쳤다고 하더라. 어머니가 교회를 다니셨는데, ‘신을 모시지 않으면 아들이 계속 다친다’는 얘기를 듣고 결국 무속인이 되셨다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들을 위해 그런 선택을 한 어머니의 마음이 정말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 보수적인 집안에서 트로트 가수가 나오기까지
영탁은 자신의 집안 분위기를 솔직하게 설명했다. “원래 광고홍보학과를 나왔다. 아버지는 군인 출신, 할아버지는 교장 선생님이셨고, 분위기가 진짜 고리타분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래서 진로를 바꾸는 데 눈치도 많이 봤다. 가족은 일반적인 직장생활을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국 음악을 선택했고, 이 선택은 잠시 아버지와의 거리도 만들었다. “노래한다고 나섰다가 아버지와 4년 정도 연락을 안 한 적도 있었다. 그만큼 소원했던 시기도 있었다”며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다 트로트 가수로 자리잡으면서 가족의 반응도 바뀌었다. “트로트를 한다고 했더니 그제야 아버지가 ‘그래도 노래같이 하네’라며 처음으로 인정해주셨다”고 웃으며 전했다.
● 신이 보였다는 엄마, 그리고 발목 30조각
영탁은 2020년 ‘라디오스타’에서도 어머니에 얽힌 일화를 밝힌 바 있다. 고등학생 시절 집 난간에서 떨어지며 발목이 무려 30조각이 나는 사고를 겪었다는 그는 “그 전부터 어머니 눈에 신이 보였다고 하더라. 주위에서도 ‘신을 모셔야 아들이 안 다친다’는 말을 들으셨다”고 했다.
결국 수술 직전, 어머니는 무속인을 찾아가 “법당을 모시겠으니 아들 수술만 잘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그 후 어머니는 신을 모시며 살아가고 있다.
현재 영탁은 음악 활동을 통해 가족과의 관계도 더 끈끈해졌다. “예전에는 응원 못 해주셨지만, 지금은 아버지가 ‘네가 참 대견하다’고 해주신다”며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MC 신동엽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영탁을 칭찬했고, 김응수는 “지금은 아버지가 ‘우리 아들이 영탁이야’라고 자랑하실 거다”라며 따뜻한 한마디를 더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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