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주드 벨링엄의 동생 조브 벨링엄이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 합류할 예정이다.
3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조브 벨링엄은 도르트문트에 합류하고 싶어한다”라며 조브 벨링엄이 도르트문트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73억 원)로 예상된다.
조브 벨링엄은 형 주드 벨링엄처럼 버밍엄시티에서 데뷔했다. 일찌감치 잠재력이 만개해 버밍엄에 3,000만 유로를 안기며 구단 파산을 막아 영구결번까지 지정된 주드 벨링엄보다는 다소 완만한 성장세를 그렸다.
선덜랜드 이적 후에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형과는 다른 선수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벨링엄이 아닌 조브를 유니폼에 표기한 조브 벨링엄은 지난 시즌 선덜랜드에서 곧바로 주전 미드필더가 돼 모든 대회 47경기 7골로 걸출한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39경기 4골 3도움으로 팀의 승격 경쟁에 힘을 보탰고,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도 풀타임을 뛰며 선덜랜드가 8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로 복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올해의 영플레이어와 올해의 팀을 모두 수상한 게 그 방증이다.
조브 벨링엄은 주드 벨링엄보다 더 공격적으로 활동하는 선수였지만, 이번 시즌 선덜랜드에서는 오히려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갑게 배치될 만큼 중원 안정화에 주력했다. 형처럼 다재다능하고 축구 지능이 뛰어났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미드필더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팀에 매력으로 다가왔다. 실제로 도르트문트 외에도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RB라이프치히 등 여러 독일 팀에서 조브 벨링엄을 원했던 걸로 알려졌다.
최종 선택은 도르트문트였다. 조브 벨링엄은 형의 발자취를 따라 도르트문트에서 더 높은 곳으로 비상을 준비한다. 이적료가 5년 전 주드 벨링엄이 기록했던 것과 비슷한 게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도르트문트는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구단이어서 주드 벨링엄을 비롯해 제이든 산초, 제이미 바이노기튼스 등 여러 잉글랜드 선수들도 찾았던 곳이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구단 전설인 누리 샤힌 감독 체제에서 부진을 겪으며 시즌 중반 10위 바깥까지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으나 니코 코바치 감독 부임 후 반등하며 최종 리그 4위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만약 코바치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3-4-2-1에 가까운 배치를 사용한다면 미드필더 자리는 총 4자리가 확보된다.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선수 생활 초창기에 윙어도 봤던 조브 벨링엄에게는 성장하기 최적의 환경이다.
만약 조브 벨링엄이 오는 10일까지 도르트문트 이적과 선수 등록을 완료한다면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 도르트문트와 울산HD가 같은 조에 속했기 때문에 어쩌면 조브 벨링엄과 울산의 만남이 성사될 수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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