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3일,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들이 잇달아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 행사에 나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에 참여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사저 인근인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투표를 마치고 나와 “검찰 조사에 왜 불응하나”, “사전투표를 부정선거라고 보나”, “탄핵으로 인해 대선이 치러졌는데 국민께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곧바로 투표소를 떠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날 배우자 김윤옥 여사와 함께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에 참여했다. 이 전 대통령 부부는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그는 전날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21대 대선과 관련해 “이 시대에 서민, 중소상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아는 정직한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권양숙 여사도 이날 투표에 나섰다. 권 여사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한빛도서관 공연장 1층 로비에 마련된 진영읍 제7투표소를 찾았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에도 전직 대통령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29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를 마치고 “사전투표를 걱정하시는 분이 많이 계신 것 같다”며 “본투표 날 사정이 안 되는 분들은 사전투표라도 적극적으로 많이 해 주셔야 투표율이 올라가지 않겠나. 꼭 좀 투표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같은날 배우자 김정숙 여사와 경남 양산시 하북면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인 국정 파탄과 내란을 심판하는 선거다. 압도적인 심판으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내란 세력과 내란 동조 세력을 투표로 압도적으로 심판할 때 우리나라가 바로 서고 또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18.3%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 20대 대선 16.0% 대비 2.3%포인트(p) 높은 수치다.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34.74%)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와 거소·선상·재외투표 투표율은 오후 1시 공개되는 투표율 때부터 합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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