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구 회장 지시만 발표한다”
정순원 현대자동차 기획조정실장은 긴장된 표정으로 조선호 텔 회견장에 나타났다. 정몽구 회장 측의 ‘휴일 대 반격’ 이었다. 그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사실상 장남인 정몽구 회장에게 재차 사인해줬다는 결재 서류의 사본을 기자들에게 우선 공개했다.
그런 다음 발표문을 읽었다.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의 지시를 받아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3월 26일 오전 11시. 정몽구 회장은 그룹 경영에 관해 다음과 같이 (정주영)명예회장님의 재가를 받았습니다.
첫째, 현대경영자협의회 회장 직에 정몽구 회장을 면하게 한 것 (정몽헌 회장 측의 김재수 본부장 기자회견)은 잘못된 발표입니다. 지난 3월 24일자로 발표된 명령을 3월 26일자로 다시 취소합니다.
둘째, 현대그룹 최고경영자 인사는 정몽구 회장과 정몽헌 회장 두 분의 협의를 거쳐 각 해당사가 발표하게 됩니다. 따라서 그룹의 구조 조정본부는 지난해 수차례 발표된 바와 같이 한시적인 기구로서 사업구조조정에 국한된 일만 수행하게 됩니다.
셋째, 지난 3월 24일 김재수 구조조정본부장의 사려 깊지 않은 발표는 현대그룹 경영 질서에 크나 큰 혼선을 초래하게 되고 나아가 현대 임직원, 주주,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었습니 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을 대표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정몽구 회장이 밝혔습니다.
다시 한 번 현대그룹 인사와 관련해 국민과 정부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거듭 사과하셨습니다.”
[나는박수받을줄알았다96]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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