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현장] "내일은 '빛의 혁명' 완성하는 날"...이재명 여의도 마지막 유세에 5만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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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현장] "내일은 '빛의 혁명' 완성하는 날"...이재명 여의도 마지막 유세에 5만 운집

폴리뉴스 2025-06-02 23:59:36 신고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지지자들이 파란 풍선 3개에 1,000원, '다시 뛰는 대한민국' 등이 적힌 손피켓은 1장에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진=김민주 기자]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지지자들이 파란 풍선 3개에 1,000원, '다시 뛰는 대한민국' 등이 적힌 손피켓은 1장에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진=김민주 기자]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내일은 빛의 혁명이 완성되는 날입니다."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마지막 유세에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무대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파란 풍선, 별 모양 파란 불빛 응원봉, 이 후보 캐릭터 풍선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캐릭터와 '다시 大한민국' 문구가 새겨진 풍선이 10,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김민주 기자]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캐릭터와 '다시 大한민국' 문구가 새겨진 풍선이 10,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김민주 기자]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은 대부분 '12.3 내란 세력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프리랜서 작가 정은수(48)씨는 "6개월 동안 정말 나라가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불안했다. 일이 손에 안 잡혔다"며 "탄핵 집회 때도 여의도에 자주 나왔는데, 내일이 '빛의 혁명'이 완성되는 날이라 생각해 다시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정씨는 "12.3 계엄 사태 당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선봉에 서서 시민들의 불안을 덜어줬다"며 "보수·진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일반 국민과 내란 세력을 나눠서 내란 세력에 책임을 묻고 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모(35)씨는 "친구들과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이 후보는 일 잘하고 신뢰가 간다. 내란 세력을 처벌하고,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기성(61)씨는 "해방 후 반민특위를 만들어 친일파를 청산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내란 특위는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며 "12월 3일부터 지금까지 응원봉을 들고 싸운 시민들의 열망에 응답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강남구의 금융업 종사자 권세희(30)씨는 "계엄령이 선포됐을 때 곧바로 국회로 달려간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내란 주범들을 반드시 처벌하고, 친일파도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진행한 마지막 유세 중
이재명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진행한 마지막 유세 중 "민주당이 안보를 제대로 챙기는 진정한 안보 정당, 맞습니까?"라고 하자, 한 시민이 "민주당이 보수다!"라며 호응했다. [사진=김민주 기자]

이재명, 연설 끝난 뒤 애국가 제창·큰절 올려

오후 8시, 이 후보가 차량에서 내리자 현장 곳곳에서 "이재명!"을 외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 후보는 손을 흔들며 인사하면서도 비장한 표정을 잃지 않았다.

이 후보는 연단에 올라 "이곳 여의도는 내란의 어둠을 민주의 빛으로 몰아낸 바로 그 역사의 현장"이라며 "빛의 혁명이 시작됐던 이곳 여의도에서, 우리가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불법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정확히 6개월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내일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판가름 나는 역사적인 분수령"이라며 "내란을 끝낸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 것인지, 내란 세력이 다시 부활한 날로 기록될지는 오직 우리 모두의 실천과 행동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도 내란 세력들은 끊임없이 댓글공작을 하고, 온갖 가짜뉴스를 유포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며 "운명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 내일 8시까지 정확하게 딱 하루가 남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온 힘을 모아 반드시 내일 새로운 역사를 출발시키자. 주권자의 최종 무기 투표는 이 내란을 끝내고 빛의 혁명을 완성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투표로 서로를 돕고, 나라를 함께 구해달라"며 호소했다.

연설을 마친 이 후보는 애국가를 제창하며 국기에 경례한 뒤, 방탄유리막이 설치된 연단 앞으로 나와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는 민주당 추산 5만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사진=김민주 기자]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는 민주당 추산 5만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사진=김민주 기자]

"경제, 하루빨리 살려야...코로나보다 상황 나빠"

유세장을 찾은 이들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컸다. 뷰티업계에서 외국 기업과 거래하는 배씨는 "내란 이후 상황이 좋지 않아 거래가 주춤했다"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을 보면 행정 능력은 확실하다. 경제는 이 후보가 가장 잘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여의도에서 컴퓨터 도소매업을 하는 백민영(56)씨는 "경제를 하루빨리 살렸으면 좋겠다. 자영업자인데 매출이 없어 힘들다"며 "선거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코로나 때보다도 상황이 나쁘다. 경제 정책을 추진하려면 여소야대가 돼야 한다. 윤석열처럼 거부권만 남발하지 않고, 국회와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 빨간 모자를 쓰고 빨간 티셔츠를 입은 해병대 예비역 연대가 이재명 후보 선거송에 맞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김민주 기자] 
2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 빨간 모자를 쓰고 빨간 티셔츠를 입은 해병대 예비역 연대가 이재명 후보 선거송에 맞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김민주 기자] 

파란색 옷과 풍선으로 물든 사람들 사이로, 빨간 모자를 쓰고 빨간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다. 정원철 연대 회장은 "여기 계신 분들은 정치 성향이 다양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이 채상병 사건 해결을 거부하면서 윤석열 탄핵에 앞장섰다"며 "이 후보는 특검을 약속했다. 오는 5일 본회의에 채상병 특검법이 상정된다. 반드시 진상이 밝혀지고, 박정훈 대령과 해병대의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대형 태극기에 기표 도장을 찍는 투표 독려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사진=김민주 기자]
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대형 태극기에 기표 도장을 찍는 투표 독려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사진=김민주 기자]

현장 한편에서는 대형 태극기에 기표 도장을 찍는 퍼포먼스도 진행 중이었다. 원정기 A4액션추진위 단장은 "기표 도장으로 태극기를 만드는 퍼포먼스"라며 "우리의 한 표가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의미로 유세 현장에서 투표 독려 캠페인으로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의 힘으로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이뤄냈듯, 시민이 주인인 민주주의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는 윤여준·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과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강금실·정은경·김경수·김동명 총괄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 측은 오후 8시 50분 기준, 여의도공원에 5만여 명의 시민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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