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용인)]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으나 신상우 감독의 선수 기용 기조는 돋보였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에서 콜롬비아에 1-1로 비겼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지난 1차전과 비교했을 때 모두 달랐다. 신상우 감독은 페널티킥 선방까지 보여주었던 김민정 골키퍼 대신 류지수에게 골문을 맡겼고 나머지 10명의 필드 플레이어도 모두 교체했다.
신상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내세움과 동시에 뉴페이스도 기용했다. 이날 한국의 공격을 책임진 선수는 2004년생 전유경과 2005년생 정다빈이었다. 또한 11명 중 4명이 A매치 데뷔전이었다. 전유경을 비롯하여 정민영, 김미연, 이민화는 A매치 무대를 처음 누볐다.
전반전 신상우 감독의 변화는 의미가 있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정민영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선제골의 주인공 정민영은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한국은 이후로도 공격을 이어가면서 콜롬비아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A매치 데뷔전’ 전유경은 콜롬비아를 상대로도 뛰어난 볼 키핑, 날카로운 패스 등을 선보였다. 동료와의 연계도 좋았으며 위협적인 슈팅도 때렸다. 정다빈도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골문을 노렸다. 이민화와 김미연은 데뷔전이었음에도 수비 지역에서 집중력 있게 콜롬비아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전반전을 1-0으로 마칠 수 있었다.
후반전 들어서도 신상우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 그 기조를 이어갔다. 젊은 선수들을 교체로 들여보내면서 변화를 줬다. 2004년생 박수정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에활기를 불어넣었다. 박수정은 투입 직후 왕성한 전방 압박을 실행하면서 콜롬비아 골문을 노렸다. 일대일 찬스에서 아쉽게 득점이 되지 못한 슈팅도 때렸다.
또한 신상우 감독은 부임 이후 중용하고 있는 2004년생 김신지까지 교체로 들여보냈다. 김신지는 신상우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경기를 출전하고 있는 미드필더다. 경기 막바지에는 2007년생 혼혈 케이시까지 투입하면서 젊은 피 중용을 이어갔다.
비록 한국은 김진희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1-1로 비기고 말았으나 신상우 감독의 세대교체 의지는 엿볼 수 있었다. 아울러 A매치 경험이 없던 선수들에게도 과감하게 기회를 주는 선택도 돋보였다.
신상우 감독의 '홈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이제 신상우 감독은 돌아오는 7월 2025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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