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00% 넘게 폭등한 것으로 알려진 코스닥 상장 기업 '비트맥스'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더 늘리면서 국내 상장 기업 중 비트코인 보유량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2일, 비트맥스 측은 비트코인 35.63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히며 최종적으로 코인을 총 230.26개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을 통해서 비트맥스는 기존 1위였던 '위메이드'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중 비트코인 보유량 1위 기업이 됐다.
비트맥스 측은 "지난달에만 세 차례에 걸쳐서 총 69.6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이번 매입은 일회성의 거래가 아닌, 디지털 자산을 전략 사업으로 삼기 위한 중장기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4회 차 전환사채 조달자금 500억 중 400억 역시 비트코인 매입자금을 사용할 것"일라고 전했다. 비트맥스에 따르면 이번 비트코인 구입으로 인해 비트맥스는 비트코인 보유량이 아시아에서 13위, 전 세계에서 48위가 됐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비축,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비슷? '주의해야'
비트맥스는 디지털 자산을 전략적으로 운용하는 선도적 사례로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관계자는 "단기적 수익에 연연하기보다는 디지털 자산을 장기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속적 가상 자산 매입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과 미래 성장 기반을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디지털 자산 전략 기업의 대표주자로서 중장기 수익성 및 투자자 신뢰를 동시에 획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비트맥스'는 국내 상장사들 가운데 디지털 자산에 선제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드문 기업이라며 글로벌 사례들처럼 주가와 함께 기업가치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맥스는 지난 2021년 7월 기술특례제도를 통해서 코스닥에 입성했다. 확장현실(XR) 기술 개발 전문 기업인 비트맥스는 상장 후 시장 환경이 악화한 탓에 실적 및 주가가 급속도로 하락하는 상황을 겪은 바 있다.
상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주가는 3만 7천 원까지 올랐으나 올해 초 약 1천 원대까지 주가가 주저앉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비트맥스는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비트코인 투자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표이사와 최대주주도 모두 교체됐으며 사명도 기존 '맥스트'에서 '비트맥스'로 바꿨다.
비트코인을 비축한다는 점만 봤을 때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유사할 수 있으나 일각에서는 기업 규모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보다 절대적으로 작은 만큼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일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거래소는 지난 5월 30일 기준 주가가 15일 동안 118.73% 상승한 비트맥스를 '투자주의종목', '소주계좌 매수관여 과다종목'으로 지정하며 "기업 자체 기초체력은 여전히 부실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사례만을 보고 투자했다가 큰코다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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