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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하셋 위원장은 이날 ABC뉴스 ‘디스 위크’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번주 중에 무역협상과 관련해 통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양측 모두 대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 실무진이 매일 협상 중이며, 제네바 합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베센트 장관도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곧 통화할 것으로 자신한다”며 “이 대화를 통해 무역 분쟁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측의 확인은 없는 상태다. 만약 두 정상 간 통화가 현실화하면 지난달 중순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국이 90일간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임시 합의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고위급 직접 소통이 될 전망이다.
제네바 합의에선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각각 낮추기로 했다. 이 합의 이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은 대폭 안정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 더 이상 착한 사람이 되지 않겠다”며 공개 비난하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백악관도 “중국의 합의 이행이 더디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합의 위반 주장에 근거가 없다”며 “미국의 차별적 조치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현재 양국 실무진은 관세 인하, 희귀광물 수출, 시장 접근성 확대 등 핵심 쟁점을 놓고 매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희귀광물 등 일부 품목의 수출 허가를 늦추고, 미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소프트웨어 수출을 제한하는 등 상호 불신이 커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베센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중국 시스템의 결함일 수도 있고 의도적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대화한 후에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들(중국 협상 대표단)이 거래를 천천히 진행하고 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외신 및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직접 소통이 교착 상태에 빠진 미·중 무역 협상에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양국 모두 추가 관세 부과와 무역전쟁 재점화는 피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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