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전주)] 전북 현대 모터스의 승리를 이끈 이승우가 제한적인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불만 없이 자신의 시간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은 3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에서 울산HD를 만나 3-1 역전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3점을 쌓으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경기 후 이승우는 “계속 5분씩 뛰다가 오늘 가장 많이 뛰었다”라며 “너무 뛰고 싶었다. 많은 팬 앞에서 뛰는 게 확실히 재밌다. 또 울산도 공격적으로 같이 나와줘서 더 재밌게 했다. 그래서 현대가 재미가 재미있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우는 울산을 상대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 14분 송민규를 대신해 투입돼 역전 승리에 앞장섰다. 후반 43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기습적인 바이시클 킥을 날렸고, 조현우 선방에 이어 박진섭의 역전골로 연결됐다.
이승우는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고 있다가 공이 와서 슈팅했다. 오버헤드킥 할 때 누가 머리를 댈까 봐 조금 망설이긴 했다. 퇴장당할 수도 있지 않나. 그렇게 찬 게 잘 됐다. (박) 진섭이 형도 잘 들어갔다.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좋다”라며 “그게 들어가야 했는데 아쉽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쐐기골도 이승우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이승우가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티아고가 밀어 넣었다. 이에 “동료가 앞에도 있었고, 뒤에도 있었다. (전) 진우 골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상대 수비수가 진우 쪽을 막고 있어서 티아고에게 줬다”라고 회상했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다소 제한적이다. 9경기에 출전해 417분을 뛰었다. 거스 포옛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냐는 물음에 “스페인어가 되시니까 나도 편하다. 당연히 선수라면 많이 뛰고 싶고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일단 팀이 계속 이기고 있으니까 나도 내 자리에서 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감독님과 따로 메신저를 통해 이야기할 때도 있고, 클럽하우스에서 만나서 소통할 때도 있다. 감독님이 항상 도와주시고 신경 써주신다. 팀의 흐름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감독님의 권한이기 때문에 내가 억지로 뛰겠다고 할 수 없는 게 축구다. 내 시간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 불만이나 그런 건 전혀 없다”라고 답했다.
이날 경기 후 이승우가 활짝 웃는 모습이 전광판에 잡혔다. 그는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내가 전북에 와서 많은 시간을 얻진 못했지만 항상 나올 때마다 팬들이 원하는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항상 컸다. 충족을 못 시켜드리는 것 같아서 나 자신한테도 화가 많이 났다. 좀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활약한 것 같아서 그냥 그게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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