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 8번째 GPS III 위성 발사···차세대 항법 체계 강화

GPS III 위성이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기자] 미국 록히드마틴이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8번째 GPS III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위성은 발사 후 곧바로 신호 포착에 성공하며 정상 작동을 시작했다.

이번 GPS III SV08 위성은 지난해 12월 신속 발사된 전작과 마찬가지로, 콜로라도의 클린룸에서 출고된 후 3개월 만에 플로리다에서 발사 준비를 마치는 등 발사 준비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말릭 무사위르 록히드마틴 우주사업부 내비게이션 시스템 부문 부사장은 “지난 발사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또 한 번의 GPS 위성 발사를 지원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이는 록히드마틴이 국가 안보 우주 자산을 신속하게 발사·배치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2대의 GPS III 위성도 궤도에 올려 이 중요한 위성군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PS III 위성은 민간과 군 모두에 정확하고 탄력적인 위치, 항법, 시각(PNT) 서비스를 제공한다. 항공, 해상, 육상 운송은 물론, 탐색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군사용으로는 GPS III 및 후속 GPS IIIF 위성이 제공하는 고급 보안 기능과 강력한 전파 방해(재밍) 대응 능력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교란이나 접근 불가 환경에서도 정밀한 항법·시각 정보를 안정적으로 제공, 국가 안보와 방위 작전을 지원한다.

SV08 위성은 현재 록히드마틴 덴버 발사·점검운영센터의 통제 하에 있으며, 곧 공식적으로 GPS 운용 네트워크에 편입될 예정이다.

현재 록히드마틴은 콜로라도 리틀턴에서 위성 제작과 초기 궤도 운용을 담당하는 한편, 현대화된 GPS 지상운영체계(Architecture Evolution Plan) 유지·운영에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체계는 현재 궤도상 31기의 GPS 위성을 통합 관리하며,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정확한 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지상운영체계는 전 세계에 분포한 모니터링 스테이션, 마스터 제어소, 지상 안테나 네트워크로 구성돼 있다. 최근 록히드마틴은 GPS 지상 체계에 M-코드 조기사용(M-Code Early Use) 기능을 도입, 미국 및 동맹군이 전 세계 어디서든 특수 군용 신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GPS III SV08이 공식 운용에 들어가면, 강화된 M-코드를 탑재한 8번째 GPS III 위성이 돼 군사 작전에 필수적인 내비게이션·정밀도·재밍 대응 능력을 한층 높이게 된다.

한편, 록히드마틴은 최근 GPS IIIF 위성 2기 추가 제작 계약도 체결해 위성군의 성능과 신뢰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