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국 8558명 대선 개표소 비상근무 돌입

정치교 안전·영업배전부사장(왼쪽에서 세번째) 석촌변전소 현장점검. [사진=한국전력]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한국전력은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국 모든 투표소와 개표소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한전은 선거 당일 갑작스러운 정전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개표소마다 4중 전원 체계를 구축했다. 상시 주전원과 임시 예비전원 외에도, 정전 시 자동으로 작동하는 비상발전기와 UPS(무정전 전원 장치)를 설치해 개표 업무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투표소의 경우 투표용지 발급기 등 전산장비에 대한 UPS 설치 여부와 정전 시 자동 점등되는 비상등 작동 상태까지 최종 점검을 마쳤다.

사전 대비도 철저히 이뤄졌다. 한전은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26일까지 전국 1만8388곳의 선거 관련 시설(투표소, 개표소,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소)에 대해 열화상 진단 등 특별점검과 정비를 실시해 전기설비 이상 유무를 확인했다.

선거 당일에는 오전 5시부터 개표 종료 시까지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총 8558명의 직원을 비상근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개표소에는 전력 공급선로에 대한 특별 순시를 진행하고, 개표소별 전문인력을 배치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또한 긴급 복구 인력을 전국 각지에 배치하고, 복구 자재를 현장 인근에 전진 배치해 예상치 못한 정전 상황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한전은 “885개 협력사와 함께 비상동원 체계를 구축해 복구 속도를 최대한 높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