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스페인 해군에 첫 ‘NH90’ 전술수송헬기 인도

에어버스 헬리콥터의 NH90 MSPT. [사진=에어버스]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에어버스 헬리콥터가 스페인 해군에 NH90 전술수송헬기(MSPT, Multi-Role Support Transport) 2대를 공식 인도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번에 인도된 헬기는 스페인 NH90 프로그램 2차 배치에 포함된 7대의 해군형 NH90 중 최초로 인도된 기체로, 스페인은 총 23대의 NH90을 도입할 예정이다.

NH90 MSPT는 스페인 해군의 엄격한 상륙 전술수송 임무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파생형 기종이다. 주요 개량 사항으로는 강화된 착륙장치, 해군 전용 통신 및 항법 장비, 그리고 주로터 블레이드와 후방 동체 자동 접이 시스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기능 덕분에 NH90은 함상 운용에 최적화돼 있으며, 최대 20명의 완전 무장 병력 또는 경량 차량 1대를 수송할 수 있다. 또한, 단독 조종사에 의한 계기비행 (IFR) 운항이 가능해 야간이나 악천후 등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에어버스 헬리콥터 스페인 법인의 페르난도 롬보 대표는 “NH90 MSPT 헬기의 최초 인도는 스페인 국방군수청(DGAM), 해군, 그리고 에어버스 헬리콥터 간의 긴밀한 협력의 결과”라며 “알바세테 기지에서 해군 승무원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쳐 예정대로 올 여름 로타 해군기지에서 작전 투입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도로 스페인 육군, 공군 및 우주군, 그리고 해군까지 3군 모두가 NH90 헬기를 운용하게 됐다. 이는 NH90이 스페인 국방력과 산업 전반에서 갖는 전략적 중요성과 다목적성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 5월 13일 스페인 국방부와 에어버스 헬리콥터는 ‘스페인 국가 헬리콥터 계획’의 이행을 위한 프레임워크 협약을 체결했다. 이 계획에 따라 향후 스페인군의 NH90 헬기 도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