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A대표팀' 전진우 "손흥민, 동네 형 같은 느낌…눈 뜨고 있는데 눈을 뜨라고 장난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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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A대표팀' 전진우 "손흥민, 동네 형 같은 느낌…눈 뜨고 있는데 눈을 뜨라고 장난치셨다"

풋볼리스트 2025-06-02 12: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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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전진우(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는 전진우가 대표팀에서 손흥민과 이야기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라크로 출국한다. 여행금지국가로 가는 만큼 대한축구협회는 전세기를 마련했고, 선수들도 한국에 먼저 집결해 함께 전세기를 타고 떠났다. 중동에서 뛰는 권경원, 조유민, 박용우, 원두재와 1일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가진 이강인은 따로 현지에 합류한다.

전진우는 오랫동안 자신의 재능을 온전히 펼치지 못하고 있었다. 2019 U20 월드컵에 참가할 정도로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수원삼성에서는 좀처럼 상승세가 오지 않았다. 지난여름 전북현대로 이적한 건 선수 경력 반전을 위한 승부수였다.

전진우(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진우(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진우는 전북에서 에이스로 재탄생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도 준수한 활약을 보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득점력이 일취월장했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힘을 쏟아붓는 걸로 전략을 바꾸자 성공시대가 시작됐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11골을 넣었다. 주민규(10골, 대전하나시티즌), 에릭(8골, 울산HD), 이호재(8골, 포항스틸러스) 등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모두 제치고 득점 1위를 달린다.

홍 감독도 6월 A매치에 전진우를 과감하게 발탁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뛰는 2선 자원인 배준호, 엄지성, 양민혁이 5월 초에 일정이 끝나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황에서 그들을 무리해서 불러들이기보다 K리그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는 전진우를 대신 택했다. 무엇보다 득점을 통한 승리가 중요한 이번 A매치에서 전진우가 데뷔전까지 치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전진우는 지난 27일 대구FC전에서 다쳐 파랗게 멍든 오른눈과 함께 출국장에 들어왔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눈이 괜찮은 게 맞냐는 질문이 들어오자 "안 괜찮아도 와야 하는 곳이 대표팀"이라며 "너무 괜찮고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출국 당일이 돼서야 대표팀 발탁이 실감났다는 전진우는 "내가 대표팀 선수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다 나보다 뛰어난 선수들이다. 가서 많이 배우고 싶다. 내가 많이 부족하지만 경기에 나간다면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며 "내가 새로운 선수인 만큼 팀에 활기를 넣어주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라며 대표팀에서 출전과 득점에 욕심내기보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진우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왔지만 A대표팀은 처음이다. 관련해서는 "떨리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다.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은 관심 정도가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대표팀을 오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내겐 정말 꿈이었다. 이제는 대표팀에 왔다고 만족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경기장에서 팀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게 같이 싸우고 싶다"라며 이라크전과 쿠웨이트전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전진우는 다른 선수들이 으레 그렇듯 첫 발탁에 손흥민과 만남에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으로서 처음 대표팀에 오는 선수들이 무리 없이 선수단에 녹아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전진우는 "눈을 뜨고 있었는데 눈을 뜨라고 장난치시더라"라며 웃었고, "손흥민을 옛날부터 많이 봐왔고, 플레이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 존경스러운 선수였는데 생각보다 동네 형 같은 느낌이 있다. 빨리 친해져서 편하게 같이 생활하고 싶은 것 같다"라며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에서 좋은 성과를 이룩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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