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 조각에 담긴 교류 역사…익산 미륵사 터서 찾은 중국 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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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 조각에 담긴 교류 역사…익산 미륵사 터서 찾은 중국 도자

연합뉴스 2025-06-02 11:4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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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익산박물관, 8월까지 '미륵사지 중국도자' 기획전

청백자 꽃 모양 접시 청백자 꽃 모양 접시

[국립익산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백제 최대의 사찰이었던 익산 미륵사는 무왕(재위 600∼641) 대에 창건했다고 전한다.

절은 동·서쪽에 석탑을 세우고 중간에는 목탑을 둔 뒤, 부처를 모시는 금당을 각각 배치한 독특한 형태였다.

백제가 망한 뒤에도 중요한 사찰로 여겨지며 17세기까지 법등을 이어갔던 이곳에서는 사리장엄구를 비롯해 기와, 토기, 도자기 등 2만여 점의 유물이 발견됐다.

백제 불교문화의 중심이었던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중국 도자에 주목한 전시가 열린다. 오는 3일 개막하는 기획 전시 '미륵사지 중국도자'를 통해서다.

백자 '관'명 완 백자 '관'명 완

[국립익산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물관 측은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중국 도자기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첫 전시"라며 "그동안 단편적으로 알려졌던 중국 도자 문화를 총망라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미륵사 터에서 찾은 중국 도자 112점을 한 자리에서 보여준다.

월요, 요주요, 형요, 정요, 경덕진요, 건요 등 각 도자가 생산된 가마에 따라 분류하고 주요 특징과 양상을 소개한다.

연꽃무늬가 새겨진 백자 접시, 높은 굽이 돋보이는 그릇, 연꽃과 물고기 무늬가 선명한 청백자 접시, 국화 넝쿨무늬가 남은 청자 조각 등이 모였다.

백자 높은 굽 완 백자 높은 굽 완

[국립익산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물 대부분은 완전하지 않은 형태이거나 조각 형태지만,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완형 중국 도자 등을 함께 전시한 점이 돋보인다.

미륵사지뿐 아니라 다양한 유적에서 찾은 중국 도자도 함께 볼 수 있다.

당·송나라 시기 생산된 자기는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 왕경 유적과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개경) 만월대 유적 등에서 출토된 바 있다.

관람객들은 경주 지역과 파주 혜음원지, 원주 법천사지, 남원 실상사 등에서 출토된 중국 도자와 미륵사지 출토 중국 도자를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다.

청백자 연꽃 물고기 무늬 접시 청백자 연꽃 물고기 무늬 접시

[국립익산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려청자와 중국 백자를 나란히 소개하는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미륵사지에서는 중국 도자와 함께 고려청자도 출토된 적 있다. 차를 마시는 찻그릇과 도구인 다기(茶器) 등을 통해 당시 도자 사용과 교류 흔적 등을 엿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고려와 송 사이의 교류는 물론, 고려인이 향유했던 차 문화도 함께 살펴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전시 안내 전시 안내

[국립익산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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