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던 윤석열 관저 앞 육교, 새 대통령 취임 후 철거… 비용 '헉'

윤석열 전 대통령이 머물던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 북한남삼거리 보도육교가 철거된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북한남사거리 육교의 모습. /사진=뉴시스(서울시 제공)

오는 8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머물던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 북한남삼거리 보도육교의 철거 공사가 시작된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관저 인근 북한남삼거리 보도육교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는 동안 많은 인파가 몰리며 안전 우려가 제기됐다. 이용자 과밀 현상으로 육교가 흔들리며 주민 불안감이 커졌다.

북한남삼거리 보도육교는 철거 비용이 3억원이지만 보수비용이 단기 7억원, 장기 53억원에 달했다. 이에 용산구는 해당 보도육교를 대상으로 정밀 안전 진단 용역을 추진했다. 시와 용산구는 정밀 안전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28일 철거를 확정했다.

시와 용산구는 "정밀 안전 진단 용역 결과와 주민 민원 조사, 경관 자문 전문가 의견, 향후 유지 관리 비용, 현재 임시 횡단보도 사용에 대한 민원, 교통 흐름 등을 고려할 때 조속한 보도육교 철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선인 오는 3일 이후 대통령 취임에 따른 한남동 관저 일대 집회, 위험 상황 발생 가능성 등도 철거 사유에 포함됐다.

시와 용산구는 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육교 철거 방침을 수립하고 7월까지 시 재난관리기금을 확보한 후 8월부터 11월까지 철거 공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