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572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같은 기간 수입은 5.3% 줄어든 503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는 69억 4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일평균 수출은 26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며 선방했지만, 미국과 중국 수출이 각각 8.1%, 8.4% 감소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의 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관세 강화 조치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자동차를 중심으로 對美 수출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강화 기조가 유지되며 우리 수출에 구조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 관세 조치가 자동차 등 주력 수출 품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여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4.4% 줄며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미국 관세 강화와 조지아 공장 가동 조정이 맞물리며 對美 물량 조정이 불가피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지역 전기차 수출과 글로벌 중고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체 수출 규모는 60억 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반도체 수출은 138억 달러로 21.2% 급증하며 5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소비재 수출도 농수산식품(+5.5%)과 화장품(+9.3%)이 모두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지역별로는 EU(+4.0%)와 CIS(+34.7%), 대만(+49.6%) 등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으나, 아세안(△1.3%)과 일본(△3.8%)도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대만으로의 수출 증가는 반도체 중심의 첨단 산업 교역 확대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수입은 국제 유가 하락과 미국산 원유 수입 감소로 인해 에너지류가 두 자릿수 감소했고, 자동차부품과 통신기기 등의 비에너지 품목 수입도 줄어 전체 수입을 견인했다.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통해 상호 호혜적 해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추경을 통해 확보한 △관세 대응 무역보험 1,500억 원 △관세 대응 바우처 847억 원을 신속히 집행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 품목과 대상국 다변화 전략이 더욱 절실해질 것”이라며 “정부의 외교적 대응과 기업들의 공급망 전략 전환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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