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일동제약 '아로나민'…"100억정 팔린 대표 활성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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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일동제약 '아로나민'…"100억정 팔린 대표 활성비타민"

비즈니스플러스 2025-06-02 09:23: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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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비타민 영양제 아로나민 시리즈 (2024) /사진=일동제약

아로나민은 일동제약의 대표 피로회복 영양제다. 1963년 출시 이래 60여 년간 인기를 이어오면 친숙한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여왔다.

지금껏 판매된 아로나민은 100억 정이 넘는다. 지름 1.5㎝ 아로나민 알약을 한 줄로 길게 늘어뜨리면 약 4만㎞인 지구 둘레를 네 바퀴 가까이 돌 수 있는 양이다.

제품 개발 당시인 1960년대는 우리나라의 경제 사정과 생활상이 열악한 시기였다.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의 건강과 활력 증진을 목표로 영양제 개발에 착수했다는 게 일동제약의 설명이다.

특히 고된 노동과 과로, 영양 결핍에 시달리던 사람들을 위해 일동제약은 비타민 B군을 주성분으로 한 제품을 구상했다. 비타민 B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의 생성과 대사, 신경의 작용 및 유지 등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육체피로 체력저하, 신경통·관절통, 어깨결림 등에 유용하게 작용한다.

◇선구적인 시장 창출과 자체 개발 생산 

일동제약은 일반형 비타민에 비해 체내 흡수와 조직 이행이 잘 되고 혈중 지속시간이 더 긴 활성형 비타민 개발에 몰두, 마침내 독자 기술로 활성 비타민 B1 자체 합성에 성공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활성 비타민 B1을 주성분으로 1963년 첫 선을 보인 제품이 바로 '아로나민 정'이다. 당시에도 시중에는 여러 종류의 비타민 영양제들이 출시돼 있었지만, 일반형 비타민 원료 대신 활성형 비타민을 쓴 아로나민은 차별화를 뚜렷이 할 수 있었다.

현재 아로나민에 들어가는 비타민 B1은 일동제약이 독자 기술로 자체 개발해 생산하는 푸르설티아민(fursultiamine)이라는 활성형 비타민이다. 푸르설티아민은 뇌세포막 통과가 가능해 신체 조직과 근육은 물론 두뇌로도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동제약의 푸르설티아민 원료는 활성 비타민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일본 시장으로도 수출될 만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아로나민의 성장에는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과 오랜 기간 쌓아온 브랜드 파워도 큰 역할을 했다.

아로나민 광고 세계 챔피언 김기수 /사진=일동제약
아로나민 광고 세계 챔피언 김기수 /사진=일동제약

발매 초기인 1964년, 당시 '국민 스포츠'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프로복싱을 후원하면서 마케팅에 과감하게 활용하는 승부수를 던져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우리나라 선수로는 최초로 프로복싱 메이저 기구 세계 챔피언을 지낸 김기수 선수(1966~1968년 WBA·WBC 통합 주니어 미들급 세계 챔피언)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고 '체력은 국력'이라는 슬로건을 절묘하게 곁들인 홍보 전략은 국내 스포츠 마케팅의 효시로 꼽힌다. 

이후 일동제약은 각종 스포츠 중계 방송 후원과 함께 회사의 이름을 딴 '일동 스포츠'라는 TV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아로나민의 브랜드를 대중들에게 더욱 각인시켰다.

아로나민 홍보 전략 중 1971년부터 5년여 간 이어진 '의지의 한국인' 광고 캠페인을 빼놓을 수 없다. 고열 작업자를 시작으로 △항공기 조종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건축기사 △엔지니어 △교향악단 지휘자 △열차 기관사 △등대지기 △도예가 △포경선 포수 등 육체와 정신 노동이 집중되는 직업군의 실제 종사자를 광고 모델로 등장시켜 대중들의 공감을 유도하고 근로에 대한 긍지와 '하면 된다'는 신념을 불어넣었다. 

'의지의 한국인시리즈'는 국내 최초의 캠페인 광고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형식과 뛰어난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우리나라 광고로는 처음으로 국제 광고제(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일본 ACC CM 페스티벌 국제 부문 1위)에서 당당히 입상하는 등 한국 광고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로나민 브랜드 철학과 차별화된 제품력

아로나민은 지속적인 제품력 향상과 품목군 확장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특히 '꼭 필요한 성분을 적정량 담아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건강 증진을 돕는다'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품목을 구성해 소비자들은 사용 목적에 맞게 적절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패키지 변천사 /사진=일동제약
패키지 변천사 /사진=일동제약

현재 '아로나민시리즈'는 총 5가지로 구성돼 있다. △비타민 B군 4종을 모두 '활성형'으로 채운 피로회복제 콘셉트의 아로나민 골드 △고함량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이 보강된 아로나민 씨플러스 △활성비타민 3종 등 총 8종의 비타민 B군이 함유된 아로나민 골드 프리미엄 △22가지 비타민 및 미네랄 영양소가 들어 있는 아로나민 실버프리미엄 △고함량 비타민 B군 보충제 아로나민 이맥스플러스 등이 출시돼 있다.

아로나민 시리즈의 각 제품들은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과 대사, 신경의 작용 및 유지 등에 관여하는 비타민 B군을 중심으로 각각의 콘셉트에 따라 비타민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를 적절히 배분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유효성분 중 특히, 활성형 비타민 B1인 푸르설티아민의 경우 일반형 비타민에 비해 체내 흡수와 조직 이행이 잘 되고 지속시간이 더 길다. 뇌세포막 투과가 가능해 두뇌로의 공급도 용이하다.

일동제약은 아로나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가꿔 나가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사진=일동제약
사진=일동제약

2013년 아로나민 출시 50주년을 맞아 선보였던 '아로나민 과일트럭'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나누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행사로 비타민 영양제인 아로나민의 속성을 살린 사회 공헌 활동이다. 아로나민 탄생 55주년이었던 2018년에는 오랜 세월 동안 아로나민을 아껴 준 데 대한 감사의 의미로 고객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열었다. 아로나민에 얽힌 특별한 추억, 감동적인 사연 등을 모아 공유하는 '아로나민 스토리 공모전'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로나민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에서 종합영양제 부문 12년 연속 1위(2014년~2025년)를 차지했다. 브랜드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대표적 척도인 인지도와 충성도 면에서 아로나민은 줄곧 높은 평가를 얻어왔다. 특히, 활성비타민의 차별성을 앞세워 아로나민의 제품 속성과 효능·효과를 꾸준히 알리는 한편 소비자들의 욕구와시장 트렌드 등을 반영한 마케팅 전략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일동제약은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로나민을 처음 개발할 당시 품었던 국민 건강과 활력 증진을 향한 염원을 이어 가는 한편 끈임 없는 연구와 새로운시 도를 통해 지속 가능한 토대를 다지고 제품력 강화와 신제품 출시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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