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세계 3대 선급기관인 영국 로이드선급과 손잡고 해외 함정 수출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
한화오션은 2일 부산 마덱스(MADEX) 전시회 현장에서 로이드선급과 ‘해외 함정 수출을 위한 설계 인증 및 품질 보증 협력’에 관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과 홍충식 로이드선급 극동아시아 사업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주요 수출국 해군이 요구하는 국제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설계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한화오션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선급은 선박의 설계·건조가 국제 규정에 따라 이뤄졌는지를 검증하고 인증하는 제3의 독립기관이다. 특히 함정은 선급 인증을 통해 국제 해군 기준을 충족했음을 공식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로이드선급은 NATO 기준을 반영한 ‘함정건조기준(Naval Ship Rules)’을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기술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한화오션은 설계 단계부터 이 기준을 적용해 설계 인증(AIP)을 확보하고, 건조 전 단계부터 안전성과 규정 적합성을 체계적으로 갖출 수 있게 된다.
양사는 향후 △설계 검토 및 인증 △기술 규정 해석 △품질관리 절차 수립 △수출국 정부·해군 대상 공동 마케팅 등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출형 함정 설계의 신뢰성과 기술력을 입증하고, 유럽 등 선진국 해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승균 단장은 “국가별 요구사항을 국제 선급이 공식 보증함으로써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며 “K-해양방산 대표기업으로서 로이드선급과의 협력을 통해 수출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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