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수원)] 변성환 감독은 페널티킥 실축이 자꾸만 나오자 직접 개입했다. 김지현을 찍었고, 이는 적중했다.
수원 삼성은 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4라운드에서 부천FC1995에 4-1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은 8승 4무 2패(승점 28점)로 2위에 위치하게 됐다.
수원은 전반전 페널티킥을 얻으면서 앞서 갈 기회를 잡았지만 파울리뇨가 실축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이상혁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전 내내 만회하지 못하면서 0-1로 끌려갔다. 후반전 들어서 수원은 대역전극을 썼다. 세라핌이 동점골을 넣으면서 균형을 맞췄고 김지현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하여 역전에 성공했다. 수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세라핌이 자책골도 유도하여 격차를 벌렸고 경기 막바지에는 일류첸코가 쐐기골을 넣으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은 4-1로 승리하여 2위로 올라섰다.
경기가 끝난 뒤 변성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홈 경기에서 대승을 해서 홈 팬분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좋지 않은 흐름이 경기에서 보였었다. 이는 분명히 우리가 고쳐야 하는 부분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랬다. 남은 경기에서도 이 부분은 수정해야 할 것 같고 그래도 끝까지 우리 선수들이 우리 축구를 하면서 밸런스를 깨지 않고 후반전에 침착하게 대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45분 동안 4골은 여러 가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이 뛰어나다는 걸 증명했고 포메이션 변화를 통해 플랜B로 잘 대응한 부분이 4번째 골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승리한 것 빼고는 우리가 많이 부족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수원 팬분들에게 더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좋은 경기를 하고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변성환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후반전에 고종현을 투입해 쓰리백으로 전환했다. 어떤 전략이었나
준비한 게임 플랜 안에 있었다. 1로빈 부천전 때 우리가 선제골 넣고 65분~70분 사이에 쓰리백으로 변화를 주려고 했었다. 그러나 내가 마지막 결정을 못하면서 측면에서 불리해졌고 이게 실점이 됐었다. 이번에는 완벽히 우리가 3-1 상황에서 준비한 대로 잘 대응했고 많은 찬스를 만들어낸 것 같다. 강현묵이 오랜만에 돌아왔다. 짧은 시간 안에 임팩트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것 같아 칭찬하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 지난 경기에서부터 수원이 페널티킥을 놓쳤었다. 김지현이 결국에는 성공했는데.
김지현의 폼이 상당히 좋다. 경기 운영하면서 여유가 있다. 볼 받는 포지션, 자신감, 마무리 능력이 좋은 듯하다. 예전의 김지현으로 살려내기 위해서 노력 많이 했다. 최근에 가장 경기력이 좋은 선수이지 않나 싶다. 김지현의 퍼포먼스는 상당히 좋았다. 오늘 파울리뇨 킥은 선수단에게 맡겼는데 두 번째 킥은 안되겠더라(웃음). 김지현이 차라고 찍었다. 차는 순간은 많이 긴장이 됐는데 보지 못하고 돌아서 있었다. 함성 소리가 들려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 세라핌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세라핌은 날씨가 더워지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좋아지고 있고 상대가 체력이 떨어졌을 때 점점 업그레이드 되는 모습이 보인다. 세라핌의 장점이 점점 극대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세라핌의 노력이 많이 더해지고 있고 어제도 클럽하우스에서 혼자 잤다. 그런 모습 보면 너무 기특하다. 팀을 위해서 더 많은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을 하는 듯하다.
- 일류첸코 투입이 빨랐고 최영준 대신 이민혁도 투입했다. 역전승에서 가장 주요했던 전술적 선택은 무엇인가.
일류첸코가 들어가는 시전부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일류첸코라는 부담감, 볼 소유했을 때의 연계 등에 대한 부담감 등이 있다. 또한 우리가 크로스에 이은 득점이 많았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 덕에 일류첸코 투입이 승부처라고 봤다. 일류첸코가 들어가면서 득점이 나왔다. 최영준은 좋은 선수이고 내 축구를 이해하고 하려는 선수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실점하면서 일류첸코 투입이 빨라졌고 후반전에는 에너지 레벨을 높이고 싶었다. 그래서 최영준 대신 이민혁을 투입했다. 최영준이 못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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