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안토니가 레알 베티스 구단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일(한국시간) "안토니가 감동적인 메시지와 함께 베티스 구단과의 작별을 고했다"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올 시즌 도중 자신을 영입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면서 입지가 추락했다. 새로 부임한 루벤 아모림 감독은 안토니를 우측 윙백으로 사용했다. 잠시나마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며 부활의 조짐이 보였다. 하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고 벤치 멤버로 고정됐다.
결국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베티스로 임대 이적했다. 일명 '탈맨유' 효과가 발동했다. 안토니는 맨유와는 달리 측면에서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활약도 준수했다. 이번 시즌 공식전 26경기에 출전해 9골 5도움을 몰아쳤다. 그의 활약 덕분에 베티스는 리그 6위를 기록,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따냈다.
애당초 안토니는 베티스에 남기를 원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임대 계약에는 완전 이적 조항이 없기 때문. 심지어 베티스의 구단주는 금전적인 부담으로 인해 영입을 주저했다.
안토니가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어릴 적, 축구는 단순한 꿈이 아니었다. 내 삶을 바꿀 유일한 기회였다. 이후 나는 네덜란드, 잉글랜드를 거쳐 아버지가 되었다.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축구는 언제나 거기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 모든 것이 무너졌다.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축구에 대한 즐거움이 사라졌다. 내 재능과 축구 실력에 대해 의심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축구는 나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었다. 그게 바로 베티스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클럽에 첫 발을 들인 순간부터 뭔가 달랐다. 마치 잃어버린 나의 일부를 되찾은 것 같았다. 여러분들과 함께하면서 나는 다시 웃을 수 있었다. 내 사람처럼 맞아준 것에 감사하다. 축구의 기쁨을 다시 느끼게 해줬다. 그리고 내가 왜 이 스포츠를 사랑하게 됐는지를 일깨워줬다. 나의 세상, 나의 사람들. 정말 고맙다"며 작별을 고했다.
이제 안토니는 맨유로 돌아올 예정이다. 안타깝게도 그의 자리는 없다. 맨유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 개편에 돌입할 예정. 불필요한 자원들을 모두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생각이다. 이에 안토니 역시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