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과거 주식 투자 실패로 3억5000만원을 잃은 사실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솔직하고 유쾌한 부부의 경제 이야기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억5000만원 증발…남편 최민수는 "한 번도 화 안 내"
강주은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과거의 투자 실수를 털어놨다. 그는 “1995년에서 1997년쯤 주식을 했는데, 당시 3억5000만원이라는 큰돈을 모두 잃었다”고 전했다.
보통이라면 부부 사이에 큰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최민수는 단 한 번도 강주은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 강주은은 “살다 보니 나도 이런 사고를 쳤다”며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
이어 최민수의 ‘예술가 기질’로 인한 또 다른 경제적 일화도 공개했다. 강주은은 “남편에게 큰 광고가 들어왔는데 머리를 조금만 자르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그는 ‘예술적인 표현’이라며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광고는 그렇게 무산됐지만, 2주 후 최민수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머리를 자르겠다고 했을 땐 이미 기회가 지나간 뒤였다.
그는 "가장은 단순히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라, 책임을 함께 나누는 존재"라며 "그래서 우리 부부는 공동가장이라 부른다"고 덧붙였다.
지인들에게 빌려줘..
방송에서는 금전 문제로 겪었던 또 다른 고충도 언급됐다. 강주은은 “주변 지인들 사이에서 돈 문제가 종종 발생했다”며 “남편 지인이 나에게도 따로 돈을 빌리러 왔는데, 나중에 보니 이미 남편에게도 같은 이유로 돈을 빌렸더라”고 털어놨다.
이런 경험 끝에 결국 남편의 용돈을 정하기로 결심했다. 강주은은 “처음엔 한 달에 30만원으로 정했다가 최근 50만원으로 올려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는 게 없다. 오토바이 주유하고 점심 먹는 게 전부인데도 남편은 무척 행복해한다”며 웃음을 보였다.
심지어 최민수는 카페에 외상까지 걸어두는 모습을 보이며 소탈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도 귀띔했다.
강주은은 지난 30년 동안 학교 강의와 홈쇼핑, 유튜브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이 모든 게 남편 덕분이었다”며 “이제는 내가 주도적으로 경제적 책임을 지고 남편이 좀 더 편히 쉴 수 있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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