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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LG전자 사우디아라비아법인은 현지 최대 유통그룹 ‘셰이커’와 ‘LG 공조 솔루션스 데이’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LG전자가 사우디에서 매년 진행하는 세미나로 현지 기업간거래(B2B) 거래선과 접점을 확대하고 기술을 교류하기 위한 자리다. LG전자는 올해 세미나에서 자사 칠러와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공조 제품 라인업을 소개했다. 특히 올해는 현지 거래선과의 접점 확대에 초점을 두고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현지 유통그룹 셰이커와의 동맹 관계를 보여주고 더 공고히 다지는 자리이기도 했다. LG전자는 1990년대 사우디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부터 셰이커와 손을 잡고 사우디 에어컨 총판을 맡겨왔다. 1950년 설립한 셰이커는 도매 및 B2B 유통 사업을 하고 있으며 B2B인 냉난방공조 사업을 사우디 현지에서 확대하려면 셰이커와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수다.
LG전자는 최근 중동 시장 내 냉난방공조 사업의 보폭을 크게 키우고 있다. 중동은 성장 잠재력이 큰 글로벌 사우스 중 하나로 꼽힌다. LG전자가 지난달 국내에서 ‘LG HVAC 리더스 서밋 2025’를 개최하며 초청 대상을 기존 인도에서 중동 등으로 확대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냉난방공조 컨설턴트에게 LG전자 기술을 소개하는 세미나로, 컨설턴트는 업무시설이나 쇼핑몰 등 대형 시설의 냉난방공조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품 선정·공급 결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핵심 B2B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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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중동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획된 지역이다.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전망이다. 사우디의 경우 국부펀드 소유인 AI 기업 휴메인이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나섰으며 엔비디아와 AMD가 AI 칩을 공급한다. 이 프로젝트는 총 100억달러(13조8300억원) 규모다. 사우디 외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오픈AI가 UAE 국부펀드 지원을 받는 AI 기업 G42와 손을 잡고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냉난방공조의 핵심 공급처”라며 “성장 잠재력이 큰 글로벌 사우스에서 데이터센터 시장이 커질수록 냉난방공조도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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