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이 그야말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전반기 팀에 힘을 보탠 이강인도 아시아인 최초 유러피언 트레블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 PSG가 인테르밀란을 5-0으로 대파했다. PSG는 토너먼트에서 스타드브레스투아, 리버풀, 애스턴빌라, 아스널에 이어 인테르까지 꺾으며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치열할 거란 당초 예상과 달리 PSG의 일방적인 공세로 끝났다. 인테르가 평균 연령이 더 높았던 데다 막판까지 리그 우승 경쟁을 펼쳐 체력이 부족했던 반면 PSG는 시즌 내내 가동한 로테이션으로 팔팔했다.
PSG는 전반 12분 만에 비티냐의 아름다운 스루패스를 데지레 두에가 훌륭한 턴으로 받아낸 뒤 옆으로 내준 공을 아슈라프 하키미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앞서나갔다. 전반 20분에는 우스만 뎀벨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두에가 반대편에서 잡아 슈팅했는데 이것이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에도 PSG는 인테르를 유린했다.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비티냐가 모든 상황을 조성했고, 뎀벨레의 뒷발 패스를 받은 뒤에는 전진한 뒤 스루패스를 내줬다. 두에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8분 뎀벨레의 침투패스를 받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골키퍼가 먼 골대를 방어하려는 걸 확인한 뒤 가까운 골문으로 공을 차넣었다. 후반 42분에는 세니 마율루가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시도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들어가며 대승을 완성했다.
5점 차 승리는 UCL 역사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1959-1960시즌 레알마드리드 7-3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1973-1974시즌 바이에른뮌헨 4-0 아틀레티코마드리드(재경기), 1988-1989시즌 AC밀란 4-0 스테아우아부쿠레슈티, 1993-1994시즌 AC밀란 4-0 바르셀로나 등 4점 차 경기는 종종 있어왔지만 5점 차는 UCL 전신인 유러피언컵을 통틀어서도 한 번도 없던 일이다. PSG가 창단 첫 우승을 기념비적으로 장식한 셈이다.
이강인도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유러피언 트레블(리그, FA컵, UCL)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애당초 UCL 우승을 차지한 아시아인이 2007-2008시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박지성밖에 없었다. 호주인 해리 큐얼이 2004-2005시즌 리버풀에서 UCL 우승을 달성하긴 했지만 당시 호주는 아시아축구연맹에 속하지 않았다.
비록 UCL 8강부터 전혀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강인은 UCL에서 4경기 선발, 7경기 교체로 총 11경기에 출장하며 우승에 일조했다. 시즌 전반기에는 모든 대회 전 경기에 출장할 정도로 PSG에서 신뢰받는 선수였기에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프랑스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와 UCL까지 모든 우승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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