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철강 관세 50% 인상, EU에 직격탄…협상 걸림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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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철강 관세 50% 인상, EU에 직격탄…협상 걸림돌 되나

이데일리 2025-06-01 10:29: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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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한 데 대해 유럽연합(EU)이 강력 반발했다. 유럽 핵심 제조업 가운데 하나인 철강 산업이 직격탄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강 관세가 미국과 EU의 무역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US스틸 공장의 차량에 철강이 실려있다. (사진=AFP)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미국이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관세 인상은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최근의 노력을 훼손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미국과 무역 협상을 위해 보류했던 보복 조치 카드를 다시 꺼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는 “이 결정은 글로벌 경제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초래하며, 양측의 소비자와 기업에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EU는 이번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응해 추가적인 대응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기존 및 추가적인 EU의 조치는 7월 14일부터 자동으로 발효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더 일찍 발효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와 기계 등 유럽 핵심 제조업의 원자재인 철강은 유럽 경제의 핵심 기반이다.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22개국이 500곳 이상의 철강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유럽에서 철강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30만명 이상이며, 공급망 및 연관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260만명에 달한다.

미국은 터키에 이어 EU의 철강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지난해 미국은 EU로부터 54억유로(8조4800억원) 어치의 철강을 수입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라 올해부터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EU가 미국 측에 철강·자동차에 부과된 상호관세의 완전 철폐를 요구해왔음에도 미국이 철강 관세를 두 배로 높이면서 양측의 협상이 7월 9일까지 타결될지 빨간불이 켜졌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국인 호주도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인상에 즉각 반발했다. 돈 패럴 호주 통상관광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에 의존하는 소비자와 기업에 피해만 주는 경제적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다만 호주는 EU처럼 맞대응 조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의 US스틸 공장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관세 인상은 오는 4일부터 시행된다.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추가 인상되면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관세가 인상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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