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의 신임 총리로 5월 19일 공식 지명되었던 카밀 이드리스가 5월 31일 실권자인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 앞에서 취임 선서식을 했다고 부르한이 위원장으로 있는 수단 임시주권위원회가 공식 발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AFP, 신화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 날 취임식이 끝난 뒤 부르한을 비롯한 위원회 멤버들은 이드리스 신임 총리와 함께 국정 최우선 과제인 경제 안정, 민생 보호, 전국 각지의 치안과 질서 회복 등을 논의했다고 주권 위원회가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20일 수단의 헌법에 따른 새 총리 임명이 전날 이뤄졌다는 부르한 주권위원회의 전문을 받은 뒤 "새 총리 임명으로 이 나라에 평화가 이뤄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수단군 총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부르한 장군은 공석으로 있던 총리직에 카밀 이드리스를 임명했고 유엔에 이어 아프리카연합과 동아프리카 정부간개발기구(IGAD)도 이를 축하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수단의 총리직은 2021년 10월 알-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군사 쿠데타로 인해 2022년 압달라 함독 총리가 사퇴한 이후 지금까지 5년 가까이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수단의 사실상 지배자가 된 부르한 장군의 총리 임명으로 수단 국민 모두를 위해 이로운 구체적인 발전을 위한 공동 노력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총구들을 침묵 시키고 전 국민에게 기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단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공동 사회의 초석을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법 박사학위 소지자인 이드리스 총리는 전에 세계 지적저작권기구 사무총장과 국제식물다양성보호 연합의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국제기구 전문가 출신이다.
수단은 2023년 4월 시작한 정부군 (SAF)과 지방의 신속지원군(RSF) 사이의 내전으로 고통을 받아오다가 군 최고 부르한 장군이 최근 수도를 장악하고 하르툼의 대통령에 입성 했다.
수단은 그 동안 내전으로 수십 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국내외 피난민 수 백만명이 발생했으며 전국적으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확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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