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새 식품기업 60여곳 가격인상…식탁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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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새 식품기업 60여곳 가격인상…식탁물가 비상

한스경제 2025-06-01 09:22: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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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대형마트의 라면 매대./연합뉴스.
서울 한 대형마트의 라면 매대./연합뉴스.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올해 식품·외식업계 전반에서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며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지난 달까지 최근 6개월간 가격을 올린 식품·외식업체는 60곳이 넘는다.

농심과 오뚜기는 3∼4월 라면 가격을 올렸다. 동서식품은 6개월 사이 두 차례에 걸쳐 믹스커피 가격을 평균 20% 가까이 인상했다. 대형마트에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180개입)는 지난해 11월 상순 2만9100원에서 이날 3만4780원으로 비싸졌다.

빙그레는 눈에 띄지 않게 두 달 간격으로 품목을 나눠 가격을 올렸다. 요플레 오리지널 멀티(4개입)의 소비자가격을 3780원에서 3980원으로 5.3% 올렸다. 빙그레는 3월 더위사냥과 붕어싸만코 등 아이스크림과 커피, 과채음료 제품 가격을 먼저 인상했다가 2개월 만에 다른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대상은 드레싱과 후추 등 일부 제품 가격을 20% 넘게, 오리온은 초코송이·촉촉한초코칩 등 제과 제품 가격을 10~20% 가량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는 크런키 제품 가격을 1년 새 41.7% 올렸고, 서울우유와 hy 등 유제품 업체들도 최근 유가공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 주류업계도 맥주 가격을 평균 2~3% 인상했다.

앞서 3∼4월에는 식품기업들이 라면 가격을 잇달아 올려 서민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는다. 라면은 저렴한 가격에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가공식품이어서 정부가 물가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는 품목이다.

농심은 3월 신라면 가격을 2023년 6월 수준인 1000원으로 다시 올리는 등 라면과 스낵 17개 가격을 인상하며 신호탄을 쐈고, 이후 오뚜기가 4월 1일자로 라면 16개의 출고가를 평균 7.5% 올렸다. 팔도는 같은 달 14일부로 라면 가격을 인상했다.

식품업체들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영향을 이유로 들고 있으나 최근 환율 하락과 원재료 가격 안정에도 소비자 가격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특히 작년 12월 계엄 사태 이후부터 대선 전까지의 정치 혼란기에 집중적으로 가격 인상이 단행됐다는 비판이 소비자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60여 개 업체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은 불확실한 시기를 틈탄 수익 확대 시도"라며, "식품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가격 결정에 있어 신중하고 투명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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