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맹의 일원으로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두 번째 시즌을 마쳤다. 후반기 팀내 비중은 아쉽지만 총 출전시간, 공격 포인트, 트로피 숫자를 보면 결국 좋은 기록만 남을 시즌이다.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가진 파리생제르맹(PSG)이 인테르밀란에 5-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PSG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이다. PSG는 카타르 자본의 전폭적인 투자를 받아 2012년부터 유럽에서 손꼽히는 선수단을 구축했고 프랑스 내에서는 이때부터 적수가 없었다. 그런데 UCL에 유독 약했다. 2019-2020시즌 모처럼 UCL 결승에 올랐는데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에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PSG는 시즌 전관왕 기록도 세웠다. 이미 프랑스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FA컵), 트로페 데 샹패옹(프랑스 슈퍼컵)에서 우승한 상태다. 정규리그, FA컵, UCL을 우승했을 때 인정 받는 ‘3관왕’을 넘어 4관왕이다.
이강인은 PSG 벤치에 앉았고, 경기 출전은 하지 못했다. 결승전에서는 뛰지 못했으나 대회에서 4경기 선발, 7경기 교체로 총 11경기에 출장하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한국 선수의 UCL 우승은 박지성(당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후 두 번째다.
결승 출전은 좌절됐지만 시즌 초반에는 주전이었다가 후반기에 밀렸기 때문에 총 출전시간은 주전급이다. 프랑스 리그앙에서 19경기 선발, 11경기 교체 출전으로 출전시간 1,669분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선발 출장 횟수는 UCL 결승전의 영웅으로 등극한 데지레 두에보다 많다. 리그 6골 6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도 두에와 같다. 이 공격 포인트를 이강인은 전반기, 두에는 대부분 후반기에 쌓았다.
UCL에서도 4경기 선발, 7경기 교체로 출장하며 우승 행보에 힘을 보탰다. 다만 UCL에서 공격포인트가 없었던 점, 갈수록 출장시간이 줄어 16강 리버풀전을 끝으로 뛰지 못한 점이 아쉽다.
구단이 치른 4개 결승전 중 트로페 데 샹패옹은 선발 출장했다. 당시 PSG가 AS모나코에 1-0으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이강인은 67분을 소화했다.
이처럼 좋은 기록을 많이 남겼지만, 팀의 콘셉트가 기동력 중심으로 자리 잡은 뒤에는 그 방향성과 맞지 않는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이적설이 많이 나고 있다. 이강인이 이적한다면 PSG에서 단 2년 만에 트로피 7개라는 엄청난 ‘유관력’을 안고 떠나게 된다.
남자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이강인은 곧 이라크로 이동, 6일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차전 이라크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