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빅이어를 향한 오랜 기다림을 화끈한 화력 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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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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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골 세례를 퍼부으며 5-0으로 크게 이겼다.
1970년 창단한 PSG는 55년 만에 첫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 20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도 털었다. 올 시즌 리그1을 비롯해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까지 석권한 PSG는 빅이어까지 품으며 구단 최초 쿼드러플(4관왕)까지 달성했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출전 기회를 잡진 못했다. 그럼에도 2007~08시즌 박지성 이후 대한민국 선수로 1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UCL 정상에 섰다. 아울러 PSG의 첫 유럽 챔피언과 쿼드러플 역사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반면, 2009~10시즌 이후 15년 만이자 통산 4번째 UCL 우승을 노렸던 인터 밀란은 또다시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2년 전인 2022~23시즌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을 반복했다. 시즌 막판까지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UCL 싹쓸이로 ‘트레블’을 노렸던 인터 밀란은 빈손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리그에선 승점 1점 차 2위에 그쳤고 코파 이탈리아는 준결승 탈락했다.
경기 시작부터 PSG가 명확한 색깔을 선보였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인터 밀란을 가뒀다. 인터 밀란의 숨통을 조이던 PSG가 이른 시간 결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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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2분 비티냐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하게 파고든 데지레 두에에게 패스를 건넸다. 문전에서 공을 잡은 두에는 욕심부리지 않고 옆으로 내줬고 아슈라프 하키미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상대 팀 인터 밀란에서 뛰었던 하키미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으며 친정팀에 대한 존중을 보였다.
PSG는 선제골 이후에도 압박 강도를 낮추지 않았다. 인터 밀란은 계속된 PSG의 압박에 해답을 찾지 못했다. 모처럼 인터 밀란이 PSG 골문으로 접근했으나 치명적인 역습을 당했다.
전반 20분 인터 밀란 공격 상황에서 코너킥이 되려던 공을 윌리안 파초가 발을 쭉 뻗어 살려냈다. 이 장면이 역습의 출발점이 됐다. 공을 잡고 전진한 우스만 뎀벨레가 오른쪽으로 전환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두에가 가슴으로 잡아두고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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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은 세트 플레이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대 위로 떴다. 전반 36분 코너킥에서도 마르쿠스 튀랑이 머리에 맞혔으나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전을 마친 뒤 양 팀의 기록은 점유율 62%-38%, 슈팅 수 13회-2회, 유효 슈팅 수 5회-0회로 PSG가 인터 밀란을 압도했다.
인터 밀란은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8분 전술 변화를 위해 교체 투입한 얀 비세크가 9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나왔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PSG가 쐐기를 박았다. 후반 18분 뎀벨레와 비티냐가 이대일 패스를 통해 단숨에 역습에 돌입했다. 비티냐의 전진 패스를 받은 두에가 다시 한번 인터 밀란 골망을 출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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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로 부족했던 PSG는 다시 인터 밀란 골문을 향해 전진했다. 후반 28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라인을 끌어올린 인터 밀란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이어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포효했다.
PSG는 마지막까지 강력했다. 후반 41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패스를 받은 세니 마율루가 한 골을 더 넣으며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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