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앱을 통해 강아지를 맡아줄 사람을 구한 뒤 잠적한 견주가 있다.
최근 중고 거래 앱인 당근마켓에는 '강아지 3일만 봐주실 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강아지 3일만 봐주세요. 분리 불안이 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간식을 먹고 있는 강아지 사진을 첨부했다.
강아지 3일만 맡아달라던 견주, '이 행동' 저질렀다
며칠 후, 해당 강아지를 맡았던 사람 A씨는 '이글 올리셨던 분 연락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A씨는 "이런 식으로 탈퇴해 버리시면 안 되죠"라며 글 작성자가 중고 거래 앱을 탈퇴했다고 알렸다. 그는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연락해 주시면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다. 꼭 연락 달라"라고 부탁했다.
이어 "112에 상담하니 고발 접수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단이(강아지 이름)는 동물보호소로 가야 한다"라며 "요즘 CCTV도 워낙 많고 단이 내장 칩도 있어서 제가 고발하면 금방 잡히실 것 같다. 연락 없으시면 고발 조치하겠다"라고 경고했다.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견주 진짜 악질이네요", "너무 비겁하다", "강아지 버리려고 맡아줄 사람을 찾고 잠적하다니", "너무 화가 나네요", "견주 꼭 잡혀서 벌 받길 바랍니다", "강아지가 너무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우리나라 유기 동물 현황은?
한편,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반려동물 보호, 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동물의 구조 및 보호조치 등을 담당하고 있는 동물보호센터가 지난 한 해 동안 구조한 유기, 유실 동물은 10만 6824마리다. 이는 전년보다 5.5%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많은 동물들이 유기되고 있다.
이 중에서 개가 7만 7304마리, 고양이가 2만 7826마리였으며, 토끼, 햄스터 등 기타 동물은 1694마리였다.
정부는 유기 동물의 발생을 줄이고, 반려동물의 보호책임을 보다 명확히 세우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다만, 개인 간의 일시 위탁을 가장한 유기 행위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논의와 법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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