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가 무섭다는 사람들...나쁜 짓 안 했으면 그럴 필요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1일 세종특별자치시 유세 현장에서 자신을 둘러싼 우려와 반대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오후 세종시 나성동 나무그늘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 후보는 일부 시민들이 자신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며, 과거 특권을 누려온 이들이 변화에 대한 두려움에서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상적인 사회로 나아가자는 데 왜 불안해하느냐”고 반문하며, 오히려 그러한 변화가 반가운 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 / 뉴스1

이 후보는 이어 특정 인물이나 세력이 자신에 대해 유독 강한 반대 반응을 보이는 이유로 기존 기득권 구조에 속하지 않은 본인의 정치 이력을 들었다. 성남시장 재임 당시 중앙정부와 갈등을 겪으며 압수수색, 수사, 감사 등을 반복적으로 받았던 경험을 언급하면서도, 해당 과정에서 실제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무섭다는 사람 많다. 다른 사람 누가 대통령 돼도 되는데 이재명은 절대 안 된다고 거품 물고 반대하는 사람들 있지 않나”라며 “그 사람들한테 꼭 물어보시라. 왜 이재명이 무섭냐고”라고 했다.

그는 “‘나쁜 짓 하지 않았으면 무서워할 필요 없다’ 이렇게 얘기해 주시기 바란다. 지금까지 특권적 위치에서 특권 특혜를 누려온 게 아니라면 정상적인 사회로 우리가 바뀐다는 바꾸겠다는 이재명을 왜 무서워하냐”라며 “오히려 반기고 즐거워해야 되지 않겠냐, 이렇게 말해주지 않으시겠나. 상식 아닌가”라고 했다.

또한 검찰 수사 및 재판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본인에 대한 법적 대응이 반복적으로 이어졌지만, 이를 통해 정치적으로 위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정책 성과를 강조하며, 지방행정 경험이 국가 운영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그는 성남시와 경기도의 변화된 모습, 특히 복지와 행정 효율성을 중심으로 성과를 언급하면서, 같은 조건에서도 행정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재명 후보 / 뉴스1

마지막으로 그는 본인의 정치 철학과 실적을 근거로 향후 국가 운영의 비전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