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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를 향해 발언한 내용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발언 직후 여성 비하, 학력 비하, 노동자 경시 등 혐오 표현 논란이 일며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는 공개적으로 유 전 이사장을 향해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유시민 "제정신 아니다" 발언에 정치권도 들썩
유튜브 '알릴레오' 특집 라이브
유시민 전 이사장은 지난 5월 2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김문수 후보의 아내인 설난영 씨를 향해 “대통령 후보 배우자의 자리를 감당할 정신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문제는 이 발언이 고졸 학력인 설 씨의 배경과 직업을 문제 삼는 듯한 어조였다는 점입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여성 비하와 학력 차별을 넘은 망언”이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노동자의 삶을 비하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문수 “제 아내는 자랑스러운 사람…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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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1일 강원도 유세 현장에서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사람의 지혜는 학벌에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라며, 설난영 씨를 향한 조롱에 단호히 대응했습니다. “저는 제 아내를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김 후보는 유세 도중 셔츠를 열어 ‘제 아내가 사랑스럽습니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드러내며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어 그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누군가를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상고 출신이었다. 그분들도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말했습니다.
유시민은 누구? 유시민 프로필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354회 화면
- 이름: 유시민(柳時敏)
- 출생: 1959년 7월 28일, 경상북도 경주시
- 나이: 만 65세 (2025년 기준)
- 학력:
- 수성초등학교
- 대륜중학교
- 심인고등학교
-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 독일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 경제학 석사
- 주요 경력:
- 1986년 작가로 데뷔
- 1999년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겸임교수
- 2000~2002년 MBC '100분 토론' 진행자
- 2003~2008년 제16·17대 국회의원
- 2006~2007년 제44대 보건복지부 장관
- 2011년 국민참여당 대표
- 2012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 2013년 정계 은퇴 후 전업 작가로 활동
- 2018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의 가족 및 개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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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자: 한경혜 박사
-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졸업
- 독일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에서 수학사 전공으로 박사학위 취득
- 인하대학교, 순천향대학교 등에서 대우교수로 강의
- 자녀: 1남 1녀
“히틀러도 ‘방탄 독재’는 안 했다”... 또 다른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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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는 이날 강릉시 유세 현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이재명은 ‘방탄 총통 독재’를 하려 한다”며, “히틀러조차도 자기 죄를 피하려 독재하진 않았다”는 발언을 남겼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독일 나치 정권과 현 정국을 비교한 것은 과도한 정치적 수사라며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짜 사과가 필요한 대상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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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은 단순한 구설에 그치지 않습니다. 배우자의 학력과 사회적 배경을 조롱하는 것이 과연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에서 용인될 수 있는 정치 언어인가에 대한 문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반응이 진정성 있는 호소였는지, 유시민 전 이사장의 발언이 선을 넘은 것인지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몫이지만, 분명한 것은 국민 앞에 서는 정치인들의 언행이 누군가의 삶을 조롱하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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