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클럽 못잖다”… 전북 포옛 감독, 현대가더비 승리에 환호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유럽 빅클럽 못잖다”… 전북 포옛 감독, 현대가더비 승리에 환호

한스경제 2025-05-31 21:40:33 신고

3줄요약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의 사령탑 거스 포옛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의 사령탑 거스 포옛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주=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치열한 현대가더비서 승리,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독주 체제에 나섰다.

전북은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울산 HD와 홈 경기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35를 기록, 리그 1위를 지켰다. 반면 울산은 3위(승점 30)를 유지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로 다른 팀보다 최대 3경기를 더 치러 현재 위치도 위태롭다.

두 팀의 맞대결은 언제나 ‘승점 6이 걸린 경기’로 불렸다. 이번 경기 이전까지 역대 116번의 맞대결에선 42승 30무 44패로 전북이 근소한 열세를 보였다. 최근 10경기서 2승 2무 6패다. 전북이 2023년과 2024년 부진했던 탓에 긴장감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전북이 올 시즌 흐름을 되찾으면서 1위를 질주하면서 오랜만에 판이 제대로 깔렸다. 이번 경기에 입장한 관중이 3만1830명에 달한 것이 이번 경기의 관심도를 보여줬다.

경기 이전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은 뜨거웠다. 특히 전북 홈 팬들은 장외 응원으로 열기를 한껏 돋았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 주변은 전북을 응원하는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북과 깃발을 앞세워 응원가를 부르며 경기장을 행진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울산 원정 팬들도 응원석을 가득 메우며 맞불을 놨다.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등장하기도 전에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이미 ‘현대가더비’만의 특유의 긴장감과 열기로 가득 찼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HD의 사령탑 김판곤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HD의 사령탑 김판곤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이번 경기를 따내면서 2위(승점 32) 대전하나시티즌과 격차를 벌렸다. 특히 대전(18경기)은 전북보다 1경기를 더 치렀기에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 전북은 이번 승리로 ‘승점 6’을 따낸 셈이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나선 거스 포옛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포옛 감독은 “정말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정말 좋은 두 팀이 승리를 위해 맞붙었다. 전석 매진된 만큼 경기장 분위기도 좋았다. 정말 힘든 경기였지만 초반 실수로 실점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며 “울산에 대응해 훈련했다. 특히 수비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는데, 잘 먹힌 것 같다. 울산을 수비하기에 어려웠다. 공격적으로도 만들어 나간 부분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몇 가지 승리 요인이 있다. 첫 번째로 선수들이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그리고 팬들과 교감이 있었다. 환상적이었다. A매치 기간에 잘 휴식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옛 감독은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함을 나타냈다. 그는 “유럽 빅 클럽과 비교했을 때도 손색없을 만큼 환성적인 분위기였다.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치열한 현대가더비서 웃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치열한 현대가더비서 웃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지난해와 달리 질 경기에 비기고, 비길 경기에 이기고 있다. 이에 포옛 감독은 “지난해 12월 28일 첫 기자회견을 한 것 같다. 기존 선수단에 좋은 선수들이 포진했다는 것을 알았다. 선수단은 좋기에 정신력을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경기에 이기다 보면 위닝 멘탈리티는 자연스럽게 생긴다”고 설명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경기를 우리가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포옛 감독은 “김판곤 감독의 의견을 존중한다. 점유, 패스에선 울산이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직력에선 전북이 조금 더 우위였다”며 “공격, 수비 지역에서 우리가 모두 유리했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잘 해내야 이길 수 있다. 우리가 잘 해냈다”고 힘주었다.

반면 김판곤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울산은 이번 경기 종료 후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이다. 김판곤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상대 통제를 잘했고, 경기도 지배했다. 경기력이나 노력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아 감독의 부족함을 느낀다. 전주를 찾아주신 울산 팬들에게 죄송하다. 잘 추슬러 클럽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체적으로 우리가 잘 통제했다고 생각한다”고 짧게 기자회견을 마쳤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