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내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해 승객 21명이 부상을 입고, 지하철 운행이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으로 향하던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60대 남성 A씨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의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다"는 등 가정사를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범행 직후 자신에게 항의하는 승객에게 "안 죽었잖아"라며 힐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오는 6월 1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로 승객 21명이 연기 흡입 및 찰과상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30명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화재 발생 직후 서울 지하철 5호선 하행선 여의도역~애오개역 구간의 운행이 약 1시간 30분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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