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한스경제 김성진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한 발걸음을 뗐다.
제주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유인수의 멀티골과 이창민의 추가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서울은 야잔이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승점 3을 추가한 제주는 5승 4무 8패 승점 19로 강등권인 10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올렸고,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로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강등권 탈출에 나섰다.
경기 전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 행진을 달리던 서울은 6경기 만에 패했다. 5승 7무 5패 승점 22로 7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초반부터 제주 진영을 파고들며 압박했다. 전반 6분에는 최준이 미드필드 가운데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수비를 견고히 한 제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3분 남태희가 서울 진영을 침투해 문전으로 볼을 올렸다. 그러나 공격수의 쇄도가 늦어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서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주 수비 맞고 굴절된 볼을 정승원이 아크 정면에서 슈팅했다. 제주도 전반 20분 역습을 펼쳤고 남태희의 중거리슛으로 서울을 위협했다.
공방이 이어진 전반 23분 제주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남태희가 서울 진영을 침투한 뒤 미드필드 정면에서 전진 패스하자 뒷공간을 파고든 유인수가 받은 뒤 골대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0-1로 뒤진 서울은 동점을 위해 더욱더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경기 전 김기동 서울 감독이 연계 플레이를 칭찬했던 둑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반 38분 린가드가 제주 문전으로 크로스하자 둑스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제주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45분에는 제주 진영 아크 정면에서 류재문의 슈팅이 나왔다.
제주는 전반전 종료 직전 남태희가 빠르게 돌파한 뒤 서울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했다. 그러나 골대 옆 그물로 향하며 추가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전에 동점을 이루지 못한 서울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더욱 거센 공격을 펼쳤다. 후반 2분 김주성이 제주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으로 길게 넘긴 볼을 김진수가 헤더로 떨구고 린가드가 곧바로 받아서 오른발 슈팅했다. 슈팅은 수비 맞고 아웃됐고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린가드가 올리자 루카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서울의 공격은 계속 무위에 그쳤다. 실점하지 않은 제주는 후반 4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2골로 벌렸다. 남태희가 서울 진영 아크 왼쪽에서 수비를 피해 뒤로 흘렸고, 뒤따라오던 이창민이 받은 뒤 오른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 실점한 서울은 마음이 급해졌다. 계속 공격에 무게를 두며 제주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1분 김주성의 슈팅에 이어 14분 린가드가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는 슈팅을 했다. 1분 뒤에는 제주 골대 앞에서 둑스와 문선민의 슈팅이 연거푸 나왔다. 그러나 슈팅은 제주 수비에 막히거나 상대 골키퍼 김동준의 손에 걸렸다.
효율적으로 움직인 제주는 운까지 따라주며 3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22분 안태현이 오른쪽 측면을 오버래핑한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크로스했고, 유인수가 골대 정면에서 헤더 슈팅해 득점했다. 서울 골키퍼 강현무가 막으려 했으나 미끄러지면서 움직이지 못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3골 차로 뒤진 서울은 3분 뒤 고대하던 골을 터뜨리며 1골 추격했다. 후반 25분 루카스가 제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볼을 골대 오른쪽에서 야잔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바꾼 서울은 계속해서 전방으로 볼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제주는 수비를 두껍게 가져가며 서울 공격수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39분 린가드의 왼쪽 코너킥을 야잔이 골대 오른쪽에서 헤더 슈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43분에는 교체로 들어온 제주 골키퍼 안찬기가 시간을 끌다 파울이 선언돼 제주 페널티지역 내에서 서울이 간접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서울은 이 기회를 추가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추가시간에도 린가드가 슈팅하며 공격했다. 제주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서울 공격을 차단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