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를 3일 앞둔 가운데,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공개됐다.
31일 대한민국자유바로세우기운동본부의 집회에서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6월3일 투표장에 가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달라"는 내용의 윤석열 전 대통령 호소문을 대독했다. 대한민국자유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며 극우 세력의 결집을 주도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으로 있는 단체다.
윤 전 대통령은 이 호소문에서 "지난겨울 자유와 주권 수호와 탄핵 반대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혼신을 다해주신 국민과 청년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지금 이 나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기회를 놓치면 너무 많은 시간과 희생을 치러야 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정상 국가의 회복이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용기를 내고 힘을 합치면 자유와 주권을 지킬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용기를 내고 힘을 합치면 우리의 자유와 주권을 지킬 수 있다. 지금 김문수에게 우리의 힘을 모으는 것만이 해답"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서 윤 전 대통령의 김 후보 지지 호소문 대독을 전해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청주 유세 종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내란 수괴, 극우 인사의 지원을 받는 내란 후보가 바로 김문수 후보라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국민께서 김 후보의 본질을 꿰뚫어 봐달라. 김 후보의 당선은 곧 상왕 윤석열의 귀환을, 아스팔트 목사 전광훈 목사의 귀환을 뜻하는 것이란 점을 꼭 생각해달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지난 17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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