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 방화범, 들것 실려 나오다 '손 그을음'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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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호선 방화범, 들것 실려 나오다 '손 그을음'에 체포

모두서치 2025-05-31 15:01: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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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 불을 지른 피의자가 들것에 실려 나오던 중 손에 묻은 그을음이 발견돼 현장에서 체포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60대 남성 A씨를 방화 혐의로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43분께 지하철 5호선 마포역에서 여의나루역으로 이동하던 열차 내에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직후 선로를 따라 이동하다 들것에 실려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플랫폼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손에 그을음이 묻은 채 발견됐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혐의를 추궁했고, A씨는 범행을 시인해 오전 9시45분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범행 현장에서는 점화기, 유리통 등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물품이 발견돼 경찰이 감식을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당시 약 400명의 승객이 열차에 탑승 중이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A씨는 기름통을 들고 지하철에 탑승한 뒤 라이터형 토치를 이용해 옷가지 등에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를 본 승객들은 다급한 목소리로 "불이야"를 외치며 열차를 빠져나갔다.

화재는 열차 내 소화기를 이용해 기관사와 승객들이 자체 진화됐다.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불길은 대부분 잡혀 있었으며 불은 오전 10시24분께 완전히 진압됐다. 현장에는 소방과 경찰을 포함해 총 230명의 인력과 소방 장비 68대가 동원됐다.

이 화재로 21명이 연기 흡입, 찰과상, 발목 골절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인원은 130명에 달했다.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열차의 네 번째 칸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객실 내 옷가지에 인화성 물질이 뿌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여의도역~애오개역 구간 열차 운행을 한때 중단했다가 오전 10시10분께 전 구간 운행을 재개했다. 마포역은 혼잡 여파로 일부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인계했으며 향후 범행 과정 및 동기 등에 대해 면밀히 수사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지하철경찰대와 기동순찰대 등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가시적 순찰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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