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챙기기도 귀찮은 초여름 아침. 냉장고 속 남은 우유와 식빵만으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메뉴가 있다.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에 은은한 단맛이 감도는 ‘우유 토스트’다. 계란 없이도 충분히 부드럽고, 재료도 단출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우유 토스트는 프렌치토스트와 비슷하지만, 계란을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르다. 핵심은 우유를 충분히 흡수시킨 식빵을 약불에 천천히 익히는 것. 속까지 촉촉하게 만들어야 하는 만큼 조급함은 금물이다.
유튜브 채널 '지현쿡'이 소개하는 이 레시피는 사용하는 식빵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 버터 풍미가 진한 '데니쉬 식빵'을 쓰면 한층 더 고급스러운 디저트가 된다. 일반 식빵도 가능하지만, 결이 자연스럽게 찢어지는 데니쉬의 질감은 흉내 내기 어렵다.
계란 없이 만드는 초간단 토스트
레시피의 시작은 식빵에 우유를 붓는 일이다. 130ml의 우유를 골고루 부어 빵이 충분히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 한쪽 면만 적시지 말고,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양면 모두 스며들게 해야 한다. 식빵이 스펀지처럼 우유를 머금을 때까지 잠시 기다린다.
예열한 팬에 버터 두 조각을 녹인 뒤, 식빵을 올려 약불로 천천히 익힌다. 센불을 쓰면 겉은 타고 속은 덜 익을 수 있다. 겉은 노릇노릇하면서도 속은 말랑하게 익히는 것이 관건이다.
이렇게 완성된 우유 토스트도 풍미가 뛰어나지만, 과일·아이스크림·메이플 시럽 등을 곁들이면 카페 디저트 못지않은 비주얼이 된다. 특히 베리류 과일과의 조합이 좋고, 취향에 따라 초콜릿 시럽이나 견과류를 더해도 잘 어울린다.
우유 토스트는 아침 식사 대용은 물론, 출출한 오후 간식이나 야식으로도 손색없다. 만드는 법이 간단하고 준비 시간도 짧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촉감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만족시킨다.
우유 토스트와 곁들이기 좋은 '꿀 바나나두유 스무디'
우유 토스트만으로는 다소 목이 맥히거나 포만감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땐, 함께 곁들이기 좋은 음료를 준비해 보자. 아침 시간대에 어울리면서도 만들기 간편한 음료로는 ‘꿀 바나나두유 스무디’가 제격이다.
바나나 1개와 두유 200ml, 꿀 1작은술만 있으면 준비는 끝이다. 바나나는 껍질을 벗긴 뒤 2~3등분으로 잘라 믹서에 넣고, 두유와 꿀을 함께 넣어 곱게 갈아준다. 얼음을 3~4개 추가하면, 시원한 질감이 더해져 여름철 아침에 더욱 잘 어울린다.
바나나는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동시에 은은한 단맛을 더해주고, 두유는 든든함을 더해줘 우유 토스트와 잘 어울린다.
꿀 바나나두유 스무디는 믹서 하나만 있으면 5분 안에 완성할 수 있어 바쁜 아침에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식사와 음료를 부드럽고 간편하게 즐기고 싶을 때, 이 조합은 의외로 잘 어울린다.
우유 토스트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식빵 1장(데니쉬 식빵 권장), 우유 130ml, 버터 2조각, 과일·시럽·아이스크림(선택사항)
■ 만드는 순서
1. 넓은 용기에 식빵을 놓고, 우유 130ml를 부어 흠뻑 적신다.
2.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양면 모두 흡수시킨다.
3. 팬에 버터 2조각을 두르고 약불에서 녹인다.
4. 식빵을 팬에 올리고, 겉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천천히 굽는다.
5. 앞뒤로 뒤집어 속까지 충분히 익히면 접시에 담는다.
6. 취향에 따라 과일, 아이스크림, 시럽 등을 곁들여 마무리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우유는 식빵이 모두 흡수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사용해야 한다.
- 팬은 약불로 조절해 천천히 익히는 게 중요하다.
- 데니쉬 식빵을 사용하면 결이 살아 있어 훨씬 부드러운 식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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