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알렉산더 트렌트-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발표됐다.
레알은 3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과 리버풀은 아놀드가 2025년 6월 1일부터 2031년 6월 30일까지 다음 6시즌 동안 우리 클럽과 연결되는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발표했다.
올여름 아놀드가 자유계약(FA)으로 리버풀을 떠난다. 2004년부터 리버풀 유스팀에서 활약한 아놀드는 올 시즌까지 21년 동안 리버풀에서만 활약 중인 성골 유스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등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다.
그러나 한 순간에 배신자로 몰락했다. 축구계에서 유스 출신 선수가 FA로 팀을 떠나는 것은 불문율에 가깝다. 그런데 아놀드가 무려 2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와 내통하며 올여름 FA 신분으로 리버풀과 작별을 선언한 것.
리버풀 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스페인 ‘아스’는 아놀드의 배신에 대한 리버풀 팬의 반응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넌 쥐다”, “넌 절대 스티븐 제라드가 될 수 없어”, “진정한 충성심은 그런 식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다. 넌 패배자다”라며 온갖 비난을 쏟아냈다. 몇몇 팬들은 아놀드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영상을 SNS에 올리기까지 했다.
아놀드는 리버풀과의 마지막 시즌을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장식했다. 리그 최종전 종료 후 아놀드와 리버풀 선수단은 홈팬들과 우승 세레머니를 함께 했다. 여러 비판과 비난 속에서도 꿋꿋이 아놀드는 트로피 세레머니를 하며 웃어 보였다. 야유와 환호가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발표 전까지도 사실상 레알행이 확정된 아놀드다. 그런데 합류 시점을 두고 또다시 갑론을박이 오갔다. 레알은 오는 6월 15일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일정을 치른다. 이에 레알은 기존 6월 30일 리버풀과 계약 해지되는 아놀드의 방출을 앞당겨달라고 요구한 것.
결국 협상 끝에 양팀이 합의에 이르며 아놀드의 오피셜이 발표됐다. 레알은 “아놀드는 6월 15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에서 레알과 함께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놀드 조기 방출을 통해 리버풀은 일정 수준의 보상액을 받을 예정이다. 리버풀은 역시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은 6월 이적시장 개장과 동시에 레알의 아놀드 이적 제안을 수락할 것임을 확인했다”라고 알렸다.
구체적인 보상액도 전해졌다. 영국 ‘트리뷰나’는 같은 날 유력지 ‘가디언’을 인용해 “리버풀은 아놀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는 데 동의함으로써 최대 1,000만 파운드(약 185억 원)의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