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비자 정책에 흔들리는 유학생들… 미국행 불확실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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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비자 정책에 흔들리는 유학생들… 미국행 불확실성 고조

뉴스비전미디어 2025-05-30 19:07: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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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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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유학생 비자 예약을 중단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전 세계 학생들이 불안과 혼란에 휩싸였다. 영국 BBC가 5월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미국 대사관은 학생 비자 예약을 전면 중단한 상태이며, 이에 따라 비자 인터뷰가 지연되면 장학금 지급도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이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22세 석사과정 학생은 펜실베이니아대 입학을 위해 유학 비자를 신청 중이라며, “처음부터 미국 외 대학에 지원하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고 밝혔다. 인도 출신의 24세 경영학도 아이누르 후세인은 뉴저지에서의 유학을 준비 중이지만, 비자 절차 지연으로 인해 “심각한 걱정”을 안고 있으며, “모든 영사관의 비자 예약이 연기되거나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은 영국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노리치 출신의 27세 올리버 크로플리는 캔자스주에서 1년간 유학할 계획이었으나, “비자 신청 비용으로 이미 300파운드를 썼지만 아직 비자를 받지 못했다”며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업 지연, 장학금 상실, 임시 거주지 확보 등 복잡한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대학과 긴밀히 소통 중이다.

국제교육 비영리기관 'Open Doors'의 자료에 따르면 2023~2024 학년도에는 전 세계 210여 개국에서 온 약 110만 명의 학생들이 미국 대학에 등록한 바 있다. 그러나 AFP가 같은 날 전한 추가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트 대학들에 대한 정치적 압박을 강화하며, 외국인 학생 유입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버드대 응용수학 및 경제학을 전공하는 파키스탄 출신 학생 압둘라 샤히드 시아르는 “트럼프 정부의 움직임은 비인도적이며, 미국을 처음 경험하는 젊은 유학생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스트리아 정부 지원을 받는 고전문학 전공생 칼 몰든은 “하버드가 외국인 학생 수용을 제한당하면서, 여름방학 후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지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하버드 재학생의 약 27%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현재는 법원의 청문회를 앞두고 잠정 중단된 상태지만, 학생들의 유학 계획에는 큰 혼란이 발생한 상황이다.

하버드대 정치학 교수 라이언 이노스는 “지금까지 우리는 세계 각국의 우수 학생들에게 미국 유학을 권장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dpa 통신에 “하버드는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한바탕 혼내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백악관에서 그는 “하버드가 다시 위대해지기를 바라지만, 정당한 방식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며, “하버드가 똑똑한 척하려다 엉망이 됐다”고 비꼬았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비자 발급 절차의 지연을 넘어, 미국 고등교육의 국제 신뢰도와 유학생 유치 전략 전반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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