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리버풀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조기 방출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할 예정이다.
영국 ‘트리뷰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유력지 ‘가디언’을 인용해 “리버풀은 아놀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는 데 동의함으로써 최대 1,000만 파운드(약 185억 원)의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올여름 아놀드가 리버풀을 떠난다. 1999년생 아놀드는 리버풀의 성골 유스 선수다. 2004년부터 올 시즌까지 리버풀에서만 21년 활약했다.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아놀드는 리버풀과 함께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리버풀과의 동행은 ‘배드엔딩’으로 끝나게 됐다. 축구계에서 유스 출신 선수가 이적료 ‘0원’인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팀을 떠나는 것은 심각한 결례로 꼽힌다. 그런데 아놀드가 결국 ‘0원 작별’을 예고했다. 리버풀은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놀드가 올여름 계약 만료와 함께 리버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알렸다. 리버풀과 20년간의 인연을 끝내게 된다”라고 발표했다.
차기 행선지는 레알이다. 아놀드는 어린 시절부터 레알 합류를 꿈으로 생각해 왔다. 더불어 우승과 개인 타이틀 획득을 위해 레알행을 오래전부터 꿈꿔왔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올여름 아놀드의 꿈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
‘Here we go’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아놀드가 레알로 향한다. 아놀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뒤 클럽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적이 확정됐다. 5년 계약 서류가 준비 중이며 구두 합의는 이뤄졌다”라고 전하며 사실상 합류가 확정됐다.
아놀드의 0원 이적 소식에 리버풀 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스페인 ‘아스’는 아놀드의 배신에 대한 리버풀 팬의 반응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넌 쥐다”, “넌 절대 스티븐 제라드가 될 수 없어”, “진정한 충성심은 그런 식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다. 넌 패배자다”라며 온갖 비난을 쏟아냈다. 몇몇 팬들은 아놀드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영상을 SNS에 올리기까지 했다.
여기에 더해 아놀드를 품을 예정인 레알이 무리한 요구까지 일삼으며 리버풀 팬들의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레알이 아놀드 조기 영입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는 FIFA 클럽 월드컵에서 그가 뛸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라며 아놀드의 빠른 합류를 원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아놀드는 리버풀과 6월 30일에 계약 종료된다. 그러나 레알은 6월 15일부터 FIFA 클럽 월드컵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예정일보다 15일 빠르게 계약 종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 안 그래도 아놀드 이탈에 심란할 리버풀인데 더 골머리를 썩이게 됐다.
그러나 리버풀은 아놀드 조기 방출 협상을 통해 외려 ‘전화위복’할 전망이다. 앞서 아놀드의 계약 해지 조건으로 레알은 약 100만 유로(약 15억 원) 정도의 보상금을 낼 것이라는 주장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리버풀은 최근 협상을 통해 최대 1,000만 파운드까지 보상액을 증대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놀드 보상금은 그대로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리버풀은 올여름 최대어로 떠오른 비르츠 영입전의 선두 주자로 올라있다. 최대 1억 유로(약 1,558억 원) 상당의 이적료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놀드를 통해 얻은 ‘보너스’는 소중한 이적 자금에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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